수술에는 예전처럼 배를 열고 하는 개복술(開腹術)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초기 자궁경부암에는 복강경(腹腔鏡, 복강과 그 안의 장기를 검사하거나 수술, 검체 채취를 하는데 쓰는 내시경으로 복벽에 작은 구멍을 뚫고 삽입함)이나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많이 합니다.
또,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인 자궁 상피이형증과 자궁암 초기의 어떤 경우에는 냉동응고술이나 전기소작술, 환상투열절제술을 치료에 쓰기도 합니다.
냉동응고술은 냉동질소로 자궁경부를 얼려서 병든 세포를 죽이는 방법이고, 전기소작술(電氣燒灼術)은 전기로 태워 버리는 방법입니다. 요즘 많이 쓰이는 환상투열절제술(環狀透熱切除術, LEEP)은 고주파의 전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반원형 또는 삼각형 모양의 가는 철사에 전기를 통하게 해 칼과 같은 효과로 자궁경부를 도려내는 방법입니다. 입원할 필요 없이 간단한 마취 후에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며, 도려낸 조직을 검사하여 암세포 유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치료법들은 대개 부작용이 없이 좋은 효과를 내지만 때로는 출혈이 심하거나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질 분비물이 많아지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자궁경부암에 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결정해야 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