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합니다. 전암성(前癌性) 병변인 경우에는 자궁을 절제할 필요 없이 국소치료 방법인 자궁경부 원추절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며, 최근에는 수술 칼을 이용한 전통적인 원추절제술 외에 저전압의 열을 이용한 환상투열절제술(LEEP) 등 변형된 원추절제 술이 널리 보급되어 시술이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임신을 원하는 젊은 여성은 병기 IA1(종양 침윤이 3mm 이하)에 해당하는 미세침윤암에서도 이 같은 국소치료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치료 후의 재발률이 1~5% 정도 보고되므로 지속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치료법은 임신과 큰 상관이 없으나 조산의 가능성을 조금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병기 IA2(종얌 침윤이 5mm 이하) 이후에는 질의 일부와 자궁경부 주변 조직 등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되 자궁체부는 보존하는 ‘광범위 자궁경부절제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단, 복강경으로 골반 림프절을 모두 다 절제하여 림프절 전이가 없음을 확인한 후에야 하며, 병기가 IB2(종양 크기가 4cm 이상) 이상이면 실시하지 않습니다.
이 방법을 쓰면 수술 환자의 40~60%에서 출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임신을 원하는 여서의 경우 자궁경부절제술 후 임신이 되더라도 유산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험성에 대해 의사와 환자·보호자가 충분히 의논한 후 면밀한 추적검사가 가능한 치료를 잘 따를 수 있는 환제에게 선택적으로 시행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