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배출 많은 여름, 요로결석 주의
수분 배출 많은 여름, 요로결석 주의
육류·염분 섭취는 줄이고, 수분은 충분히 섭취해야
  • 이용성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10.07.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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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사람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신나는 계절이다. 맛 나는 제철 과일, 짜릿한 여름휴가….  그러나 여름이 내키지 않는 이들이 있다. 바로 요로결석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산후통’에 버금간다는 요로결석의 고통, 두려움 그 자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수분 손실로 요로결석이 잘 생기고, 재발도 쉽기 때문이다.

조기축구회원인 K씨(42세.남)는 지난 주말 내 땡볕아래 경기를 한 후 그날 밤 갑자기 옆구리가 ‘쿡쿡’ 쑤시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보기도 하고 화장실에도 가보았지만 통증은 더 심해질 뿐이었다. 무엇을 잘못 먹어서 그러가 싶어 한동안 참다가 끝내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을 찾은 K씨에게 내려진 진단명은 요로결석.

약 8mm가량의 결석이 콩팥에서 방광으로 내려가는 하부 요관에 위치하고 있었다. 응급으로 진통제를 처방받고, 체외충격파쇄석기로 돌을 깨서 빼내는 시술을 받아야만 했다. 시술을 받은 후 일주일만에 깨진 결석이 소변을 통해 완전히 배출되었다.

■ 40~50대 중년 남성의 병
요로결석은 우리 몸속에 소변이 흐르는 길인 신장, 요관, 방광에서 발생한다. 소변이 만들어져서 내려오고 저장되는 공간에 생기는 돌을 말한다. 요로결석은 20-30대에 발생하기 시작해서 40~50대에 이르러 가장 많이 생기는 흔한 비뇨기과 질환이다. 요로결석의 발생비율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두 배나 높다.

■ 수분 손실 많은 여름이 두렵다!
요로결석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여름이 두려워지는 이유가 있다. 요로결석은 한 번 발생하면 장시간이 지난 후에도 재발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에 발생 확률이 높은 이유는 땀으로 인해 체내의 수분 손실이 많아지면 소변이 농축되어 소변 내 결석 알갱이가 잘 뭉치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적 요인 이외에도 섭취하는 수분이 충분하지 못할 때, 칼슘이나 수산 등의 성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결석이 더 잘 생기게 된다. 또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이나 칼슘 섭취가 과도한 식습관의 경우에도 요로결석이 잘 생길 수 있다.

■ 이럴 땐 요로결석 의심
요로결석이 생기면 요관이 막히면서 요관의 경련이나 소변의 정체로 인해 신장이 붓는 수신증으로 옆구리 복부에서 극심한 통증이 온다. 심한 매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일단 극심한 옆구리 복부 통증이나 매스꺼움 구토, 혈뇨 등의 증상이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 소변검사, 복부 엑스레이 촬영 등으로 요로결석 여부를 확인해야 봐야한다.

■ 최대한 빨리 치료해서 신장 보호해야
병원에 가서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자칫 신장이 붓는 수신증이 길어지면 신장기능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대기요법 / 결석이 크지 않을 때는 자연 배출을 기다린다. 결석의 크기, 모양, 위치, 주위의 부종 등을 확인하여 5mm 이하로 크기가 작고 하부요관에 위치한 경우에는 60~70%에서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대기요법 기간 동안 통증의 예방을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는 요관 부위에 부목(관)을 유치하여 통증 조절, 감압, 자연 배출 등을 기대하면서 출산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 약물요법 / 요석의 성분에 따라 용해제를 복용하거나 신장 내로 투여하는 방법이 있지만 잘 시행하지는 않는다.
▲ 체외충격파쇄석술 /수술 없이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하여 결석을 잘게 분쇄하여 자연 배출이 되도록 유도한다.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로폐색, 출혈 경향이 있는 환자, 임산부, 가임기 여성 등에서는 금기이거나 시행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쇄석술 후에 분쇄된 요석은 대개 1~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배출되며, 결석이 크거나 단단하면 반복하여 시술하기도 한다.
▲ 요관 내시경 수술 / 요관을 통해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분쇄하여 제거한다. 마취와 1일 정도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성공률은 90% 이상이다.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통증이 심한 환자에서는 빠르고 적합한 치료법이다.
▲ 경피적 신쇄석술 / 신장 내 결석의 크기가 1.5cm 이상으로 큰 경우, 혹은 체외충격파쇄석술에 반응하지 않거나 이후에도 큰 결석이 남아 있는 경우에 시행한다. 등 뒤의 피부를 최소 절개해서 구멍을 내고 이를 통해 내시경을 통과시켜 결석을 분쇄하여 제거한다.
▲ 복강경 수술 및 개복수술 / 과거에는 거대 결석의 경우에 개복수술을 많이 시행했으나 요즘에는 수술기법과 기구의 발달로 개복수술을 거의 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거대 요관결석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한다. 복부에 0.5cm 크기의 작은 구멍을 3개 뚫고 기구를 넣어서 결석을 제거한다. 미용상의 장점과 빠른 회복이 특징이다.

■ 50~60%는 10년 내에 재발

결석은 재발이 매우 잘 되는 질환이다. 보존적 치료에 의한 자연 배출,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 내시경 및 수술요법 등으로 결석이 완전히 제거되었다 해도, 요석이 한번 발생한 경우 1년 내 10%, 5년 내 35%, 10년 내에는 50-60%의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처음 발생한 연령이 어릴수록, 요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은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성 요로결석 환자들은 체외충격파쇄석술 후에도 파쇄석이 자랄 가능성이 높으며, 요로감염 및 신기능부전 등의 임상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결석이 될 수 있다. 최근 많은 연구 결과에서 약물치료로 깨진 돌을 제거하고 결석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연산칼륨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는 대부분의 경우 체외충격파쇄석술 후에 결석 배출을 촉진시키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서도 이런 구연산제제 등의 약제를 개발해 사용 중이다. 요로결석이 생긴 환자는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의해 필요한 경우 구연산제제 등을 꾸준히 복용하여 결석이 생성되기 어려운 생체 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

■ 육류·염분 섭취는 줄이고, 수분은 충분히

요로결석을 평생질환으로 생각하고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같이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한다. 1년 이내에 요로결석의 재발이 잦은 ‘요석 형성군’은 결석형성요인을 파악하고 칼슘대사검사 등 충분한 검사를 한 후 부분적인 식이조절을 해야 한다. 또 대사장애검사에서 정상인 환자는 특별히 음식물을 가릴 필요 없이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하루 2 리터 정도의 물을 마시면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다한 육류나 염분 섭취를 피하는 것이다. 염분의 과다섭취는 칼슙뇨를 유발하고 구연산의 배설을 감소시킨다. 염분이 많은 식품으로는 냉동식품, 생선이나 육류의 캔류 가공식품, 피자, 김치, 간장, 피클, 된장, 고추장,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이 있다.

소변에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나타나는 고수산뇨증도 위험 인자이므로 수산화나트륨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시금치, 땅콩, 초콜릿, 홍차, 양배추, 파, 부추, 딸기, 당근 등이 있다.

결석 성분이 수산칼슘인 환자는 비타민 C의 복용도 금지해야 한다. 그리고 단백질은 요로결석의 잘 알려진 위험 인자이므로 단백질 섭취 역시 제한해야 한다.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 생선 등이 있다.

반면에 요로결석 환자에서 칼슘 섭취의 제한은 오히려 결석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칼슘 약제는 결석 위험도를 증가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칼슘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저지방 요구르트, 밀크쉐이크, 피자, 치즈, 우유, 연어, 버섯, 아이스크림, 굴, 옥수수, 빵 등이다.

그리고 구연산은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성분이므로 구연산 함유 식품의 섭취는 증가시킨다. 오렌지, 자몽, 귤, 그레이프프루트 등의 시큼한 과일과 오렌지주스에 구연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간혹, 커피나 맥주를 많이 마시면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확실한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요로결석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올해 여름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로 요로결석을 예방하자.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비뇨기과 이용성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요로결석 의심증상
① 종종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②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
③ 옆구리 복부 통증과 함께 통증이 음낭 쪽으로 뻗친다.
④ 소변을 보는 횟수가 부쩍 잦아졌다.
⑤ 통증이 심해 소변을 보는 것이 무서운 적이 있다.
⑥ 통증이 꾸준한 것이 아니라 교대로 반복된다.
☞ 이상의 문항에서 두 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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