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는 약 ‘젭바운드’ 참 좋게 봤는데 ... 투약 중단하면 ‘말짱 도루묵’
살빼는 약 ‘젭바운드’ 참 좋게 봤는데 ... 투약 중단하면 ‘말짱 도루묵’
릴리 ‘젭바운드’ 중단 이후 체중 14.8% 회복

체중 감소 유지하려면 매주 주사 맞아야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도 마찬가지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12.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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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약물시장 분석] 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이미지 출처: JTBC Entertainment 캡처]
[이미지 출처: JTBC Entertainment 캡처]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일명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량의 게임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비만 치료제 투약을 중단하면 체중이 도로 원상복구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은 11일(현지 시간), 릴리(Eli Lilly and Company)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 성분명: 성분명: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와 위약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시험명: SURMOUNT-4)의 데이터를 게재했다. 그 결과, ‘젭바운드’ 복용 중단 이후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URMOUNT-4 연구는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 670명을 대상으로 36주간 ‘젭바운드’를 투약했다. 이후 환자를 절반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52주간 지속적으로 ‘젭바운드’를 투약한 반면, 다른 그룹은 위약으로 전환했다.

시험 결과, 36주간의 ‘젭바운드’ 투약기간 동안 환자들은 체중이 20.9%의 감소했다. ‘젭바운드’를 계속 투약받은 환자군은 추가로 평균 6.7%의 체중이 감소했지만, 위약군은 체중의 14.8%가 회복됐다.

88주간의 전체 데이터로 살펴보면, ‘젭바운드’ 지속 투약군은 체중이 총 25.3% 감소했지만, 위약 전환 투약군은 9.9%에 그쳤다.

 

회사측 “비만은 지속적 치료가 필요한 만성 질환”

이와 관련 릴리 측은 “비만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라며 “체중 목표가 달성되면 치료를 중단할 수 있지만, 다시 복용할 수도 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다소 실망스런 연구 결과에 이날 나스닥에서 릴리는 전일 종가(598 달러) 대비 2.34% 소폭 하락한 584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업계는 ‘젭바운드’와 같은 비만 치료제로 체중 감소를 유지하려면 매주 주사를 계속 맞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그만큼 몸과 마음이 불편한 진실과 마주해야하는 셈이다. 

이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Wegovy,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도 마찬가지다. 노보 노디스크는 앞서 3월, ‘위고비’을 중단할 경우, 약 5년 이후 원래 체중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젭바운드’는 ‘마운자로’와 쌍둥이 약물 ... 동일 성분에 이름만 달라

한편, ‘젭바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및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GIP) 수용체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유사체 약물이다. 세포 내에서 유기물을 분해하는 대사적응 과정을 약화시켜 공복감을 줄이고 식욕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올해 11월, ‘젭바운드’를 비만 치료제로 허가한 바 있다.

이 약물은 릴리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Mounjaro, 성분명: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와 제품명만 다를 뿐, 성분은 동일하다. FDA는 지난해 5월, ‘마운자로’를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한 보조제로 허가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6월 ‘마운자로’를 품목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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