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경구용 PNH 치료제 탄생 ... FDA, 노바티스 ‘파발타’ 허가
세계 첫 경구용 PNH 치료제 탄생 ... FDA, 노바티스 ‘파발타’ 허가
임상서 적혈구 수혈 없이 Hb 개선시켜

국내 3상 임상 5건 진행 중 ... 조만간 도입 전망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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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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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약물시장 분석] 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미국 FDA (사진자료 : FDA 공식 홈페이지)
미국 FDA (사진자료 : FDA 공식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세계 최초의 경구용 발작성 야간 혈색뇨증(PNH, 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치료제가 미국에서 탄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6일(현지 시간),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의 ‘파발타’(Fabhalta, 입타코판·iptacopan)를 만 18세 이상 PNH 환자를 위한 경구용 치료제로 품목허가 했다. 경구용 PNH 치료제가 규제 기관의 관문을 넘은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그동안 주사제에 의존 해야했던 환자들의 불편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허가는 임상 3상 시험(시험명: APPLY-PNH)의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해당 시험은 이전에 C5 보체 억제제로 투여 받았지만 헤모글로빈(Hb) 수치가 10g/dL 잔류된 만 18세 이상 PNH 환자를 대상으로 1일 2회 ‘파발타’로 전환하여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다국적 연구였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3월 ‘LNP023’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APPLY-PNH 연구의 임상 3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했다 모집된 국내 환자는 총 2명이었고, 시험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실시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시험에서 ‘파발타’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치료 24주차에 ‘파발타’ 투여군의 82.3%는 적혈구 수혈 없이 기준선 대비 헤모글로빈(Hb) 수치가 2g/dL 이상 증가하여 시험의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주요 2차 평가변수인 Hb 수치가 12g/dL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한 투여군 비율은 67.7%이었다. 더이상 수혈이 필요하지 않는 수혈 중단율의 경우, 치료 24주차에 투여군의 95.2%가 이를 달성했다.

시험에서 관찰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두통, 비인두염, 설사, 복통 등이었다. 다만, ‘파발타’ 투여군의 3%는 신우신염, 요로 감염, 코로나19 감염 등 중증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이에 따라 FDA는 평가 및 완화 전략안(REMS) 경로를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참고로, REMS는 심각한 위험성이 있는 특정 의약품의 안전한 복용을 위해 FDA가 지정한 의약품 프로그램이다. REMS가 임상 현장에서 강제하는 조항으로는 ▲REMS 약물을 처방할 수 있도록 허가 받은 의료인 ▲지정된 의료 환경에서 복용 ▲주기적인 REMS 약물을 받는 환자의 상태 확인 ▲환자의 건강 상태가 만족스러운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 시행 ▲REMS 약물 환자 등록 등이 있다.

‘파발타’는 C5 보체 단백질의 활성을 촉진하는 B인자를 3가지의 경로에서 표적하는 약물이다. 단백질 신호 연속단계에서 C5 말단 경로에 작용하여 표적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빈혈, 혈전 등의 부작용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발작성 야간 혈색뇨증(PNH)은 유전자 변이로 인해 C5 보체 단백질이 적혈구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수면 중 혈색소가 섞인 소변을 누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지속적인 피로감, 복통, 호흡곤란, 빈혈 등이다. 중증으로 발전할 경우, 정기적인 수혈을 받아야 한다.

표준 치료법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의 C5 보체 억제제 ‘솔리리스’(Soliris, 성분명: 에쿨리주맙·eculizumab)와 ‘울토미리스’(Ultomiris, 성분명: 라불리주맙·ravulizumab)다. 다만, 이 제품들은 주사로 투약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빈혈 및 혈전 등의 부작용이 수반된다.

한편, 노바티스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파발타’를 평가하는 5건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파발타’는 조만간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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