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리아’ 시밀러 임상 3상 결과 속속 공개 ... 출시 기대감↑
‘프롤리아’ 시밀러 임상 3상 결과 속속 공개 ... 출시 기대감↑
산도즈,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순으로 임상 결과 발표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11.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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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리아 [사진=암젠코리아]
프롤리아 [사진=암젠코리아]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Prolia, 성분명: 데노수맙·denosumab)를 겨냥하는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출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총 11곳으로, 이 가운데 ⓛ스위스 산도즈(Sandoz) ②삼성바이오에피스 ③셀트리온 순으로 자사 시밀러를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의 결과를 공개했다.

ⓛ산도스는 올해 5월 4일에서 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골다공증학회(WCO-IOF-ESCEO)에서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GP2411’의 임상 3상 시험(시험명: ROSALIA)의 결과를 발표했다. 

ROSALIA는 527명의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GP2411’와 ‘프롤리아’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대조 평가한 연구였다. 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투약 후 52주차(12개월) 시점의 요추 골밀도(BMD)의 기준선 대비 변화율(%)였다.

그 결과, ‘GP2411’와 ‘프롤리아’는 유사한 유효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GP2411’ 투여군의 요추 BMD 기준선 대비 변화율은 4.955%, ‘프롤리아’ 투여군은 5.099%였다. 

②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미국골대사학회(ASBMR)에 참석해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의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최초 공개했다. [아래 관련기사]

해당 시험은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 457명을 대상으로 ‘SB16’과 오리지널 의약품 간 효능, 안전성, 약동학, 약력학, 면역원성을 비교한 것이다. 시험 결과, 12개월 시점의 요추 BMD 기준선 대비 변화율은 ‘SB16’ 투약군과 ‘프롤리아’군에서 각각 5.6%, 5.3%였다

③셀트리온은 같은 달 10월 23일 공시를 통해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의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밝혔다. 시험은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총 4개국에서 골다공증이 있는 폐경기 여성 환자 47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과 ‘CT-P41’ 투여군간 차이가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 내에 들어와 ‘CT-P41’은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했다. 구체적인 데이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각각의 3상 연구의 1차 평가변수를 도출하기 위해 통계 분석 방법으로 활용된 신뢰구간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업체 바이오시밀러 신뢰구간 사전 정의된 한계값 평균값
스위스 산도즈(Sandoz) GP2411 95%(CI: -0.830, 0.475) ±1.45 -0.177
삼성바이오에피스 SB16 90%(CI: -0.25 - 0.91) N/A 0.33
셀트리온 CT-P41 90%(CI: -0.76, 0.38) ±1.45 -0.19

참고로, 신뢰구간은 모집단에서 추출한 표본을 기초로 하나의 수를 추정하려고 할 때, 정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뢰구간이 95%면 똑같은 환경에서 100번 검사를 했을 때 95번의 평균값은 신뢰구간 내에 포함된다는 의미다.

직관적으로 비교해볼 때, 95% 신뢰구간 통계법을 활용한 산도즈의 ‘GP2411’가 가장 우월한 것으로 보인다. ‘GP2411’의 신뢰구간은 95%인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16’와 셀트리온의 ‘CT-P41’은 90%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의 근본적인 목표는 두 약물의 유효성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지, 동일함을 입증하는 것이 아니다. FDA와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전 세계 규제 당국은 90% 내의 수준을 임상적으로 동등하다고 여긴다.

따라서 현재 공개된 데이터를 두고 약물 간의 우위를 판가름 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이밖의 업체들은 현재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거나 임상 종료 이후 최종 데이터 분석 과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롤리아는 어떤 약?

한편, ‘프롤리아’는 미국 암젠(Amgen)이 보유하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로, 파골세포(뼈파괴세포)의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핵 인자 카파-β 리간드(RANKL)를 억제하는 단클론 항체이다. RANKL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뼈 조직의 재흡수 과정을 감소시키고, 골교체율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FDA는 지난 2010년 6월,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제로 ‘프롤리아’를 처음 허가했다. 식약처는 2014년 9월, 동일한 적응증으로 ‘프롤리아’에 허가를 부여했다.

이 약물은 기존 약제 대비 더욱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며 출시 이후 블록버스터 의약품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프롤리아’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36억 달러(한화 약 4조 8600억 원)의 매출을 거두었다. 이중 미국 매출은 24억 달러(3조 2400억 원)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2022년 전체 의약품 매출 순위는 41위였다.

‘프롤리아’의 미국 독점 판매권을 보장하는 물질 특허는 오는 2025년 2월에 만료된다. 뒤 이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의 국가에서도 물질 특허의 빗장이 풀릴 예정이다.

전 세계 바이오 기업들은 특허가 풀리는 ‘프롤리아’ 시장을 겨냥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기업은 산도즈다. 이 회사는 올해 2월 FDA로부터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GP2411’의 허가 신청을 접수 받아 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상반기에 허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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