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염증 효과 탑재한 P-CAB 제제? … HK이노엔 ‘케이캡’ NSAID 잠재력 확인
항염증 효과 탑재한 P-CAB 제제? … HK이노엔 ‘케이캡’ NSAID 잠재력 확인
골수유래 대식세포 실험결과 SCI급 국제학술지 ‘IJMS’ 게재

M1 대신 M2형 대식세포 분화 유도 … NO 생성 크게 억제

염증 사이토카인 생성 줄이고 항염증 사이토카인 생성 늘려

스테로이드 약물과 비교해 다수 항염증 지표서 유사한 효과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3.10.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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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이 개발한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K-CAB Tab. 성분명 : 테고프라잔·tegoprazan).
HK이노엔 P-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사진=HK이노엔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 ‘케이캡’(K-Cab, 성분명 : 테고프라잔·tegoprazan)이 항염증 효과까지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양한 평가 지표에서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버금가는 효과를 보여 ‘케이캡’을 새로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로 사용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세계적 권위의 SCI급 국제학술저널인 ‘IJMS’(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는 최근 ‘지질다당류로 자극된 골수유래 대식세포에서 테고프라잔의 항염증 효과’(Anti-Inflammatory Effects of Tegoprazan in Lipopolysaccharide-Stimulated Bone-Marrow-Derived Macrophages)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논문은 분당차병원, 강북삼성병원, 충북대학교병원 공동 연구팀이 지난해 수행한 세포실험(in vitro) 결과에 관한 것으로, 지질다당류로 자극된 골수유래 대식세포에서 ‘케이캡’이 우수한 항염증 효과를 나타냈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질다당류는 세균성 염증유발물질로, 대식세포에 지질다당류를 처리하면 활성산소와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자극에 의해 염증반응이 유도된다. 연구진은 쥐의 경골과 대퇴골에서 추출한 골수유래 대식세포에 지질다당류로 염증반응을 유도한 뒤 해당 세포에 ‘케이캡’을 투여해 이러한 결과를 얻어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케이캡’은 세포독성을 나타내지 않는 최대 농도인 100μg/mL에서 지질다당류로 자극된 골수유래 대식세포의 염증 인자인 산화질소(NO) 생성을 크게 억제했다. 나아가,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고,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은 유의미하게 증가시켰다.

대식세포는 활성 형태에 따라 M1과 M2로 구분된다. M1 대식세포는 식세포작용자로, TNF-α, IL-1β 및 IL-6 등을 포함한 전형적인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생성해 염증반응을 유도하는 반면, M2 대식세포는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4, IL-10 및 TGF-β 등을 만들어 상처를 낫게 하거나 손상된 조직을 수리하고, 지나치게 활성화된 면역 반응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염증 환경에서 대부분의 대식세포는 M1형으로 분화한다. 상처 등으로 인해 침투한 세균을 잡아먹기 위해서인데, 식세포 작용을 마친 M1형이 M2형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염증이 악화해 만성 염증으로 발전한다.

이번 연구에서 ‘케이캡’은 이러한 염증 유도 대식세포를 M1 대신 M2형으로 분화시켜, 산화질소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동시에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유전자 발현 수준을 하향 조절하고,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유전자 발현 수준을 상향 조절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β와 TNF-α 유전자 발현 감소와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4, IL-10 유전자 발현 증가는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인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 MP)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케이캡’의 항염증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신호 경로에 대한 추가 조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케이캡’을 처리한 골수유래 대식세포에서는 염증반응 매개 물질인 IL-6, 산화질소, PGE2 등을 생산토록 하는 신호전달 경로인 ERK와 p38의 부피(p/t volumes)가 MP 처리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와 관련해 “우리가 아는 한 ‘케이캡’이 지질다당류 자극 골수유래 대식세포에서 염증 유전자를 억제하고 항염증 유전자를 유도한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세포실험 연구”라며 “‘케이캡’은 100μg/mL에서도 세포독성을 나타내지 않았고, MP와 비교해 장기간의 고용량 치료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케이캡’이 잠재적으로 임상용 NSAID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LPS로 자극된 BMM에서 TEGO를 사용한 전염증 및 항염증 사이토카인  mRNA 발현 수준(figure 4.)과 LPS에 의해 자극된 BMM에서 세포외 조절 키나제(ERK), c-Jun N-말단 키나제(JNK), p38 및 핵 인자 카파 B(NF-κB)의 인산화 값에 대한 TEGO의 효과(figure 5.) [이미지=IJMS 홈페이지 갈무리]
LPS로 자극된 BMM에서 TEGO를 사용한 전염증 및 항염증 사이토카인 mRNA 발현 수준(figure 4.)과 LPS에 의해 자극된 BMM에서 세포외 조절 키나제(ERK), c-Jun N-말단 키나제(JNK), p38 및 핵 인자 카파 B(NF-κB)의 인산화 값에 대한 TEGO의 효과(figure 5.) [이미지=IJMS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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