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글로벌 상용화 ‘성큼’ … MARIPOSA 3상도 1차 평가변수 만족
유한양행 ‘렉라자’ 글로벌 상용화 ‘성큼’ … MARIPOSA 3상도 1차 평가변수 만족
EGFR 돌연변이 NSCLC 환자 대상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1차 치료 평가

“‘타그리소’ 대비 PFS 유의하게 개선 …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보고와 일치”

‘렉라자’ 단독요법도 함께 평가 … 구체적 데이터는 내달 ESMO서 발표 예정

2차 치료 MARIPOSA-2 3상 탑라인 결과도 긍정적 … ‘타그리소’ 턱밑 위협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9.3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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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Leclaza, 성분명 : 레이저티닙·lazertinib)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TAGRISO, 성분명 : 오시머티닙·osimertinib)를 겨냥한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연이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앞서 ‘리브리반트’(RYBREVANT, 성분명 : 아미반타맙·amivantamab)와 병용요법으로 2차 치료 유효성을 확인한 가운데, 이번에는 같은 병용요법으로 ‘타그리소’(TAGRISO, 성분명 : 오시머티닙·osimertinib)와 유효성을 직접 비교한 3상 시험에서 1차 치료제로서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30일 얀센에 따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상피세포성장인자) 돌연변이 비소세포 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와 1차 치료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한 MARIPOSA 3상 연구에서 1차 평가변수를 만족했다.

회사 측이 공개한 탑라인 결과에 따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타그리소’와 비교해 약물 투여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것과 일치했다.

계획된 중간 전체 생존기간(OS) 분석에서는 ‘타그리소’에 비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유리한 경향(trend favoring)을 보였다. 아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만큼, 회사 측은 더욱 완전한 평가를 위해 다음 OS 분석까지 환자를 계속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얀센의 종양학 글로벌 치료 분야를 총괄하는 피터 레보비츠(Peter Lebowitz) 박사는 “MARIPOSA 연구의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는 일선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미래 표준으로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잠재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버지니아 암 전문가 연구소 알렉산더 스피라(Alexander Spira) 박사는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역사적으로 EGFR TKI(Tyrosine Kinase Inhibitor)로 치료를 받아왔지만, 이들 제제를 단독요법으로 사용할 경우 변함없이 저항성과 질병 진행이 발생했다”며 “MARIPOSA의 탑라인 데이터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TKI 단독 요법을 넘어 치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얀센은 이번 MARIPOSA 연구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타그리소’ 단독요법 외에도 ‘렉라자’ 단독요법을 포함한 총 3개 시험군을 설정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얀센은 내달 열리는 유럽 종양학회(ESMO)에서 MARIPOSA 연구의 구체적인 중간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으로, 이 발표에서는 ‘리브리반트’ 및 ‘렉라자’ 병용요법뿐 아니라 ‘타그리소’와 ‘렉라자’ 단일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 비교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렉라자’ 단독 투여군에서도 ‘타그리소’를 뛰어넘는 결과가 도출됐을 경우, ‘렉라자’의 글로벌 상용화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렉라자’ MARIPOSA-2 연구서도 1차 평가변수 만족

2차 치료 넘어 1차 치료 요법 상용화 가능성 커져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앞서 얀센이 이달 초 발표한 MARIPOSA-2 3상 연구의 탑라인 결과에서도 1차 평가변수를 만족한 바 있다.

MARIPOSA-2 연구는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엑손19 결실 변이 또는 L858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리브리반트’ 단독요법과 ‘렉라자’ 및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한 3상 시험이다.

임상 결과, ‘리브리반트’ 단독 투여군 ‘렉라자’ 및 ‘리브리반트’ 병용 투여군은 각각 화학요법 단독 투여군 대비 1차 평가변수인 P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했다. 얀센은 2차 평가변수를 포함한 연구 결과를 향후 학술회의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MARIPOSA와 MARIPOSA-2 연구 모두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 수치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평가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차후 공개되는 데이터가 업계와 규제기관의 기대에 부응할 경우, ‘렉라자’는 ‘리브리반트’와 함께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의 1·2차 치료 차수를 모두 아우르는 약물로서 시장 가치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렉라자’의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는 최근 공개된 병용요법 임상에서 단독요법 대비 폐암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작용이 단독요법보다 두 배 이상 높아서 결과가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MASIPOSA 연구에서 1차 평가변수를 만족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이전에 보고된 것과 일치하는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얀센이 밝힌 만큼, ‘렉라자’는 글로벌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회사 측이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들을 공개하지 않아, 차후 학회에서 데이터를 공식 발표할 때까지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산 신약 31호인 ‘렉라자’는 폐암 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EGFR 수용체의 신호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3세대 표적치료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2차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올해 6월 30일에는 EGFR 돌연변이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유한양행은 비임상과 국내 임상 1상 및 2상을 진행하고 지난 2018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우리나라를 제외한 지역에서 ‘렉라자’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최대 1조 4000억원 규모로 이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은 얀센이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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