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최유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2개월 동안 하루에 500칼로리만 섭취하는 초절식 식이요법을 진행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각종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경계해야한다.
통상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담낭의 움직임 자체가 평상시보다 떨어지게 된다. 고지방 식이를 피하고 장기간 금식을 하는 등 과도하게 식단을 조절하는 경우 담즙 농도가 진해져 담즙 배출을 막거나 담즙이 담낭에 고이면서 담석이 생길 수 있다. 이때 담석은 담낭에서 담즙이 나가는 통로인 담낭관을 막게 되어 염증을 일으키면서 급성 담낭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급성 담낭염은 대부분 담석에 의해 생기며 담석의 원인은 환자의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있어 정확한 원인은 알기 어렵다. 보통 40세 이후에 유병률이 증가하는데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다이어트를 심하게 해 담석증이 생기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급성 담낭염의 주요 증상은 심한 복통과 구토, 고열, 오한 등이다. 특히 오른쪽 윗배 통증이 심해 위경련이나 급체와 혼동하기 쉬우며 응급실을 찾을 만큼 통증 강도가 셀 수 있다. 담낭 벽이 썩거나 천공이 생긴 경우 주변 장기와 엉겨 붙기도 해 중증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
담석으로 인해 생긴 담낭염은 대부분 담낭 절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가능하다면 가급적 빨리 담낭을 절제하는 것이 좋다. 담낭을 절제하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있는 담석이 반복적인 통증을 유발하며 황달이나 췌장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 담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 담낭에 담즙이 오랜 기간 머물러 끈적끈적 해지다가 돌처럼 굳는 담석화 현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채소 같은 식이섬유 등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굳이 살을 빼야한다면 과도한 식이 다이어트보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훨씬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