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정민우] 지나치게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중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느끼면서 무기력해지는 ‘번아웃(Burnout)’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West Point)에서 행동 심리학을 가르치는 네이트 진서(Nate Zinsser) 박사는 생도들이 4년간 교육 과정에서 감정적으로 지치고 소모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진저 박사는 “사관 생도들은 매우 열정적이고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 훌륭한 학생들”이라면서도 “그들은 오로지 발전만을 강조하는, ‘살아서는 일하고 죽어서는 쉰다’는 문화에 젖어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 시간) 진저 박사가 생도들에게 하는 조언을 다룬 인터뷰를 보도했다.
① 에너지를 아끼라
모닥불은 장작이 다 떨어지면 꺼진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진저 박사는 “충분한 수면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감정 상태와 머릿속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② 기뻐하라
부정적인 생각들은 에너지를 닳게 만든다. 그는 “공포, 분노, 시기, 질투에 빠지는 것에 주의하라”면서 “감사와 만족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고 말한다. 진저 박사는 생도들에게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이 같은 감정을 배우도록 한다. 쉽지는 않지만 이런 과정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③ 제대로 휴식하라
진저 박사는 생도들에게 호흡법을 가르친다.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에 집중하면서 ‘평화(peace)’, ‘고요(calm)’, ‘안정(easy)’ 같은 단어를 내뱉는 방식이다. 자기 종교가 있다면 종교의 언어도 호흡을 할 때 도움이 된다.
진저 박사는 “이를 통해 혈압, 심장 박동, 산소 흡수, 혈액 순환에 생리적 변화가 나타나면서 뇌가 쉴 수 있다”고 설명했다.
④ 틈날 때마다 쉬라
그때그때 휴식을 취하는 방법은 군인들에게는 유용하다. 실제 업무에서 긴 시간 동안 고된 환경에서 근무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진저 박사는 생도들에게 군장을 푸는 2~10분간에도 앉아서 깊은 명상 단계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훈련하도록 돕는다. 그는 “하루에 두 번씩 5분만 명상을 해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필요에 따라 자기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⑤ 쓸데없는 소모를 하지 말라
그는 신체적인, 정신적인, 감정적인 에너지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특히 자신이 바꿀 수 없는 환경에 대해 분노하고 불평하는 것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길이다. 직장 상사나 업무 환경도 마찬가지다. 진저 박사는 “그런 일에는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쓰는 법을 배우라”고 말한다.
⑥ 결과에 집중하라
이는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무시하라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에 집중하라는 의미다.
진저 박사는 “주어진 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낳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일을 하라”면서 “그것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든, 발표를 준비하는 것이든, 마사지를 받는 것이든 도움이 된다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