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고 잘 먹는다고 키 크는 것 아니다
많이 먹고 잘 먹는다고 키 크는 것 아니다
성장 더디면 영양섭취‧운동 보완, 너무 빠르면 성조숙증 확인 필요
  • 조자향
  • admin@hkn24.com
  • 승인 2020.12.04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자향 교수(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자향 교수(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헬스코리아뉴스 / 조자향] 아이들이 만 7~8세인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면 한 번쯤은 확인하고 지나가야 할 것들이 많다. 특히 요즘은 아이의 성장에 관한 관심이 큰데, 이 시기에 우리 아이가 제대로 잘 자라고 있는지, 혹시 너무 작거나 큰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성장이 더딘 아이라면 영양섭취나 운동법, 성장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성장이 너무 빠른 아이라면 혹시 동반될 수 있는 성조숙증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성장검사와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너무 작은 우리 아이, 성장검사로 확인 필요

아이들이 제대로 크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부모들은 조바심이 나게 마련이다. 아이가 1년에 4cm 이하로 자라거나 친구들보다 10센티 이상 작다면, 병원을 찾아 성장검사를 진행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아이들의 성장 지표가 되는 키는 성장호르몬이 관절 부위인 뼈의 양쪽 끝부분에 붙은 성장판 세포를 자극 증식시키면서 자라게 된다. 현재의 성장판 검사를 통해 뼈의 성숙 정도를 확인하면,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 얼마나 자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예측 성인 키도 확인해볼 수 있는데, 이는 현재의 키와 사춘기 발달 정도, 뼈 나이, 부모의 키 등을 고려하여 통계적인 방법으로 예측한다.

 

손목 X-ray로 간단하게 뼈나이 측정

성장검사 방법은 어렵지 않다. 보통 체성분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체 상태를 확인하고, 손목 X-ray 검사를 통한 뼈나이 확인, 마지막으로 채혈 검사를 통한 호르몬 상태와 영양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부모의 신장 등 유전적인 부분까지 종합하여 아이의 현재 성장을 확인하고 성인이 된 이후의 키를 예측하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이거나,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전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생활과 매일 30분 이상의 운동 필요

아이의 성장 부진이 확인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이다. 많이 먹고, 잘만 먹는다고 모두 키가 크는 것은 아니다. 너무 과도한 영양분 섭취는 체중을 급격하게 증가시키고, 이는 골 성숙과 사춘기를 촉진해 도리어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 몸에 적절한 자극이 되는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충분한 성장을 위해서는 매일 30~60분 정도의 신체활동이 필요하다. 다리의 성장판을 적절히 자극하는 좋은 운동으로는 달리기, 농구, 줄넘기, 수영 등을 꼽을 수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인한 저신장, 호르몬 주사 치료 시행

검사결과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 신부전증 또는 저체중 출생아 병력이 있다면 성장호르몬 주사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뼈세포에 작용해 골격을 늘리고 단백질 합성과 세포 증진을 촉진하면서 키를 키운다. 성장판이 닫히기 전인 사춘기 이전에 맞아야 효과가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특이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간혹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너무 빠르게 자라는 아이라면 성조숙증 확인

요즘 아이들에서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성조숙증이다. 보통 여아들은 만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기 시작하고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 크기가 증가하는데, 뼈의 나이가 현재 나이보다 많으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성조숙증의 경우 특별한 원인 찾기가 힘든 경우가 많은데 다만 과잉영양이나 체지방량의 증가, 환경호르몬, 내분비 교란물질 등이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된다. 너무 빨리 자라는 아이에게서 젖멍울이나 고환 크기의 변화가 생기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진행속도 너무 빠르면 성호르몬 분비 억제치료 시행

빠른 진행속도를 보이지 않아서, 예측 성인 신장의 현저한 감소나 심리적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없다면 보통은 주기적인 경과관찰과 함께 심리적 안정과 성적인 발달에 대한 교육과 준비로 충분하다. 진행속도가 빠른 특발성 중추성 성조숙증의 경우는 주사 약물치료로 성호르몬 분비 억제치료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성조숙증을 치료하면 뼈나이가 빨라지는 것을 조절해 성인 키가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정신적으로 어린 상태에서 사춘기가 진행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성호르몬 분비억제가 지속되면 성장호르몬 분비도 억제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을 병행 투여할 수도 있다.

 

 

성장부진 검사가 필요한 경우

- 사춘기 이전에 키가 1년에 4cm 이하로 자랄 때

- 또래 친구들보다 평균 10cm 이상 작을 때

-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100명 중 3번 안으로 키가 작을 때

- 성장기임에도 지난해 옷을 그대로 입을 때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자향 교수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
오늘의 단신
여론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