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후 사망자 속출 … 22일 오후 5시 현재 25명
독감 백신 접종후 사망자 속출 … 22일 오후 5시 현재 25명
의사협회 "국민 안전이 우선 ... 백신 접종 잠정 유보해야"

보건당국 "백신 자체는 문제 없어 ... 접종 지속돼야"

국과수 "사망원인 미상" ... 사인 규명 장기화될 듯
  • 전성운
  • admin@hkn24.com
  • 승인 2020.10.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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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속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22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25명으로 확인됐다. 전날까지 12명이었던 사망자가 하루도 안돼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와 영등포구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 2건이 보고됐다. 

강남구 거주자인 84세 백신 접종자가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사망한 것을 비롯, 영등포구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19일 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망자는 파킨슨병으로 삼성동 소재 한 재활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백신 주사를 맞은 후 갑자기 건강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가 접종한 백신은 현재 보건당국이 확인 중이다. 

인천의 74세 남성도 이날 오전 6시 8분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20일 오후 7시경 연수구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접종한 백신은 엘지화학의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 고령자 무료접종 분이다. 그는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남 순천에서는 이날 아침 독감 예방접종을 한 80대 남성이, 전북 임실에서는 80대 여성이 각각 숨진 사례가 확인됐다. 이들이 접종한 독감백신은 각각 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도 80대 여성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접종한 백신은 엘지화학의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 고령자 무료접종 분이다. 기저질환이 있었으나 정확한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상남도 통영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5분경 한 목욕탕에서 78세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36분경 통영의 한 의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 신장병 등 기저질환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A씨가 접종한 백신 제조사와 제조번호 등을 확인하고 있다.

오전 10시 15분경에는 창원시 진해구 한 주택에서 79세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34분께 집 근처 의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했다. 접종받은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4가’다. B씨는 평소 고혈압으로 약을 먹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춘천에서도 독감백신을 맞은 70대 남성 C씨가 숨졌다. 보건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독감백신을 맞은 79세 C씨가 오전 8시경 출근하던 중 쓰러졌다. 심정지 증세를 보인 C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C씨는 전날 오전 10시경 동네 의원에서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백신 테트라백신주’ 독감백신을 접종했다. C씨는 고혈압, 당뇨, 부정맥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하루 사이에 13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경기 고양시의 80대와 전북 고창의 70대 접종자의 사망원인에 대해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냈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이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자, 대한의사협회는 “잇따른 사망자 보고로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며 “접종을 1주일간 잠정 유보해야한다”고 정부에 권고했다. 

의협은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무리한 접종 추진보다 국민 안전을 고려한 접종 시행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백신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오전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직접적 연관성은 낮다는 것이 피해조사반의 의견”이라며, 예방접종 사업의 지속적 추진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음은 대한의사협회 예방접종 관련 권고문이다.

 

독감 백신 접종후 사망자가 속출하자, 대한의사협회가 22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접종 잠정 유보”를 권고하고 있다.
독감 백신 접종후 사망자가 속출하자, 대한의사협회가 22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접종 잠정 유보”를 권고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관련 대한의사협회 권고문

- 잇따른 사망자 보고로 불안 증폭… “접종 잠정 유보 권고”

- 무리한 접종 추진보다 국민 안전 고려한 접종 시행 필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서 금년도 실시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이 ▲만 13세~18세 어린이 백신의 유통과정상 상온노출에 따른 접종 일시중단을 시작으로 ▲일부 백신의 백색입자 발견으로 인한 해당백신 접종 중단 ▲접종 후 잇따른 사망자 보고로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연일 증폭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로 인해 국민들의 예방접종 거부 움직임과 일선 의료기관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으며, 백신 접종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으며,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판단하였다.

이에 의료전문가단체인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이같은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의료진의 안전 접종 시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제안사항들을 도출하였고, 다음과 같이 정부에 권고한다.

1. 현재 시행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대한 안전성 입증을 위해 일주일간 잠정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

-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에 대하여 아직 백신-접종-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2020.10.23∼29)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

2.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잠정 유보 기간 동안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 백신 및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할 것을 요청한다.

- 금년도 실시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문제의 중심은 ‘백신 안전’으로, 접종 유보기간 동안 백신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백신의 제조 공정, 시설, 유통, 관리 전반의 총괄 점검을 실시하고, 사망자의 신속한 부검과 병력 조사 등을 통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의학적으로 철저히 검증하여 예방접종의 안전성 근거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3. 의료계와의 신속한 정보 공유 및 의견수렴을 통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것을 제안한다.

- 이후 재개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안전성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대한의사협회 및 전문학회와 신속하고 긴밀한 정보 공유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이를 위해 대한의사협회에서는 관련 전문학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

4. 이미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안심해도 좋으며 신체의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증상 발생시 인근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하여 진료받을 것을 권고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대유행 속에서 트윈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전제되어야 하나, 이 또한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 의료기관의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대한의사협회 권고를 적극 반영해줄 것을 다시 한번 질병관리청에 촉구한다.

2020. 10. 22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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