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예보 없어도 건강예보는 필수
장마예보 없어도 건강예보는 필수
고온다습 장마철 면역기능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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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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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기상청 장마예보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장마예보가 없다고 해서 장마가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연일 고온다습하고 태양을 보기 힘든 날씨에 면역기능도 떨어지고 각종 질환들이 극성을 부려 몸도 마음도 온통 찌푸린 듯하다. 이런 시기에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 후텁지근한 날씨에 늘어지는 면역기능

하루 평균 기온 26~28도, 습도 80~90%로 후텁지근한 날씨는 외부 자극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을 더디게 만든다. 인체는 체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대사 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을 땀의 배출과 증발을 통해 식힌다.

그러나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공기 중 습도가 높기 때문에 땀의 증발이 원활하게 일어나지 못하므로 체온을 조절하기 어려워진다. 체온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 이로 인해 내분비계통이나 신경계통에 균형이 깨지고 대사 능력이 떨어지며, 면역력의 약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감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기 쉽다.

게다가 연일 퍼붓는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수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각종 수인성 질병이 기승을 부리며, 일사량이 부족한 관계로 각종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이처럼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조건들이 충분한 시기에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천식 등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물론 건강한 사람들도 건강관리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지나친 냉방이 오히려 건강 해쳐

온도는 물론 습도까지 높아지면 피부에서 느끼는 불쾌감을 참지 못하고 냉방을 심하게 하는 경우 자칫하면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냉방병은 실내와 외부 온도가 5℃ 이상 차이가 날 때 발생한다. 에어컨에서 나오는 냉기가 직접 신체에 닿으면, 몸의 일부만 노출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냉방병에 더 잘 걸린다. 따라서 가정용 또는 소형 점포용이 중앙집중 방식의 냉방기보다 냉방병을 일으키기가 쉽다. 냉방보다는 환기에 중점을 두고 찬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외 온도차를 5℃ 이상 벌어지지 않게 하고 실내온도를 25℃ 이하로 낮추지 않는 것이 좋다. 국소냉방을 하는 경우라면 사람이 모이는 쪽보다는 안 모이는 쪽으로 바람의 방향을 잡고, 한참 더울 때만 잠시 강하게 트는 것보다는 약하게 여러 시간을 틀어놓는 것이 좋다.

냉방을 하는 사무실에서는 지나치게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긴소매의 옷이나 덧옷을 입도록 하고, 관절염 환자의 경우에는 무릎 덮개로 관절을 덮어 냉기에 관절이 직접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한다.

냉방병의 일종인 레지오넬라증의 경우 원인인 레지오넬라균이 에어컨의 냉각수에서 잘 자라다가 에어컨 가동과 함께 세균이 공기 중에 퍼져 근육통, 미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에어컨의 정기적인 청소로 균의 증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 온도·습도 높아지면 불쾌지수도 함께 올라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불쾌지수가 높아져서 누구나 쉽게 짜증을 내게 된다. 게다가 햇빛을 쬐는 시간이 줄어들면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의 양이 늘어나면서 수면 및 진정작용을 유도해 침울한 기분이 들 수 있다. 또한 외출이나 나들이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갑갑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감성적으로 예민한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럴 때는 적당한 냉방으로 실내온도와 습도를 내리고, 낮에도 환하게 불을 켜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습한 날씨는 밤잠까지 방해하는데, 잠자리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습도와 온도를 적절하게 맞춰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수면을 제대로 취하기 위한 실내온도는 22~25℃ 정도. 그러나 온도는 습도와도 연관성이 있어 요즘처럼 습도가 높은 날씨에는 이보다 조금 더 낮은 온도로 조절하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최민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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