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성통증 조절에 대한 부족한 지식으로 인해 상당수의 암환자가 제대로 된 통증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가암관리사업지원단 암성통증관리위원회(위원장 허대석)는 국립암센터 및 9개 지역암센터를 포함한 14개 의료기관에서 1062명을 대상으로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이같은 내용의 암성통증 현황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암환자의 80%이상이 조사기간중에 암으로 인한 통증을 경험했고, 약 절반정도는 매우 심하거나 상당한 통증을 호소했다. 통증으로 인해 일상활동, 기분, 보행능력, 일(집안일 포함), 대인관계, 수면, 인생을 즐기는 것에 매우 또는 상당한 장애를 겪고 있다고 말한 암환자들도 각각 50~60%에 달했다.
암환자의 62.5%가 현재 통증 치료나 진통제 투약을 받고 있었지만 통증이 많이(70%이상) 감소했다는 환자는 42.7%에 불과했다. 33.4%는 통증이 반 정도 (40~60%)감소했다고 했으며, 통증이 거의 감소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23.9%에 달했다.
국립암센터는 “암 환자의 대부분이 통증관리원칙에 따라 통증이 조절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및 의료진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와 암성통증 조절에 대한 부족한 지식때문에, 상당수의 암환자가 적절한 통증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9개지역 암센터(강원지역암센터, 경남지역암센터, 경북지역암센터, 부산지역암센터, 전남지역암센터, 전북지역암센터, 제주지역암센터, 충남지역암센터, 충북지역암센터) 및 4개 의료기관(조선대학교병원, 경희의료원, 서울성모병원, 가천의대 길병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편 국립암센터는 통증관리에 대한 의료인과 암환자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암극복 캠페인 ‘통증을 말합시다’를 전개한다.
이 캠페인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주최하고, 국립암센터와 지역암센터, 종합전문요양기관 이상의 의료기관 중 행사참여를 신청한 15개 병원에서 오늘(27일) 동시에 진행된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