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경구용 항암제 S-1을 복용한 후 눈물길이 폐쇄되는 부작용이 높아 정기적인 안과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은 10일 S-1 경구 항암제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눈물길 폐쇄의 정확한 빈도를 밝히고, 눈물길이 막히는 원인 및 어떤 환자에게서 이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남주 교수와 내과 이근욱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2010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S-1 보조항암요법을 실시한 145명의 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의 눈물과 혈액을 모아 분석한 연구결과, S-1 항암제를 복용한 환자들 중 53명(37%)에서 눈물길 폐쇄로 인한 눈물흘림 증상이 나타났다.
이 증상은 나이가 많을수록, 신장기능이 저하될수록, 혈액 내 S-1의 주된 항암성분인 5-플루오로우라실(5-fluorouracil)의 함량이 높을수록 발생 위험이 컸다.
위암수술 후 S-1 항암제를 경구 복용하는 환자는 3명 중 1명이라는 높은 빈도로 눈물점 협착, 눈물소관과 코눈물관 폐쇄와 같은 눈물길 폐쇄로 인한 눈물흘림이 발생했다.
특히 고령의 신장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서 눈물길 폐쇄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점이 입증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남주 교수는 “눈물길 폐쇄는 초기에 치료하면 안약점안이나 간단한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나, 눈물길이 완전히 막히고 나면 눈물길을 새로 만드는 수술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암학회·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지 최신호에 게재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