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장종호 원장이 다시 한번 위기에 처했다. 심평원 노동조합이 ‘심평원장 해임촉구 서명운동’을 통해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심평원 노조는 지난달 24일 김진현 노조위원장이 폭우속에서 심평원 건물 옥상에서 고공시위를 벌인 뒤 진행된 해임촉구서명에 직원 10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심평원 직원이 174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 2급 공무원을 제외한 70~80%가 참여한 셈이다.
김진현 노조위원장은 “5일까지 1차 서명을 마치고 이후 2차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휴가간 약 10%의 직원을 포함하면 앞으로 더 많은 직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명서를 돌리면 다른 사람들 것까지 받아오겠다며 서명서를 가져가는 사람도 있다”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노조측은 서명운동이 마무리되면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정자에게 장종호 원장 해임촉구서명서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장종호 원장 측은 서명운동에 가세하는 직원들이 늘어나자, “원장반대 서명행위는 목적상 정당한 조합활동이 아니다”라며 “근무시간 중 연판서명 행위는 현저하게 복무질서를 문란시키는 행위이므로 즉각 중단해야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노조측에 전달했다.
이어 장 원장은 “서명에 참여한 직원들은 관련근거에 의거 향후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노조측은 이같은 심평원측의 대응에 “회사가 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할 수 있다는 협박문서를 보냈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80년대에도 노동조합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을 두고 회사가 왈가왈부한 적은 없었다”며 정당한 언론활동임을 주장했다.
또 “회사의 문서와 일부관리자들의 노골적인 방해행위를 수집하고 있으며 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 등 법적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