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에 따르면 피를 묽게 하는 항혈소판제 등은 소화기내시경 검사시 약물 복용으로 인한 위장관 출혈이나 소화기내시경 시술(조직검사, 용종절제술 등)로 인한 출혈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치료내시경으로 인한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약제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경우 색전증이 발생될 수 있다.
그러나 항혈소판제 및 항응고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가 내시경 검사를 위해 약물 복용을 중단, 색전증이 발생할 경우 동양인은 주로 뇌경색으로, 서양인은 주로 심근경색증으로 나타날 수 있어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서양의 지침서에서는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에서의 용종절제술이 안전하고, 와파린을 복용하는 환자에서의 조직검사가 안전하다고 되어있으나, 실제로 동양인에게 이렇게 시행할 경우 출혈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105명의 동양의사와 106명의 서양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동양의사들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제외한 약제를 대부분 7일 전에 중단하는 반면, 서양의사들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아스피린은 그대로 유지하고, 와파린은 4~6일 전에 중단하며, 나머지 항혈소판제는 7일 전에 중단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동양의사들은 조직검사 후에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시술 1~3일 후에 시작하는 반면, 서양의사들은 조직검사 당일에도 모든 약물을 투여하는 경향이 있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이선영 교수는 "이처럼 동서양이 다른 차이점을 밝히고 앞으로 이러한 차이가 어디서 유래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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