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사람이거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장속의 유익한 박테리아가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터키 굴하네 군의과대학 내분비내과전문의 얄신 바사란 박사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내분비학회·미국내분비학회 합동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최근 3개월 사이에 항생제를 복용한 일이 없는 고도비만 남녀 27명, 당뇨병 환자 26명, 건강한 성인 28명을 대상으로 분자생물학 기술을 이용, 대변 속의 장박테리아 분포를 분석했다. 항생제는 유익한 장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기 때문에 실험 참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비만한 사람은 보통 사람에 비해 장에서 서식하는 유익한 박테리아들이 4~12.5%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10~11.5% 적었다.
또 유익한 박테리아 중 후벽균(厚壁菌: firmicutes)이 적을 경우, 체질량지수(BMI)와 장기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 수치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유익한 박테리아인 비피터스균(Bifidobacteria)의 감소는 허리둘레와 당화혈색소, 클로스트리디움 렙툼(Clostridium leptum)이 줄어드는 것은 체중과 공복혈당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우리의 소화기관에는 최소한 160종류의 박테리아 10~100조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데, 이 중 일부는 낮은 수준의 염증을 일으키고 이러한 염증은 다시 체중과 포도당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