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온도, 비만·당뇨병 해결사
실내온도, 비만·당뇨병 해결사
“온도 낮을 땐 갈색지방 증가 → 에너지 연소율 증가 및 혈당상승 차단”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6.24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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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온도가 비만과 당뇨병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당뇨병·소화-신장질환연구소(NIDDK) 폴 리 박사는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내분비학회·미국내분비학회 합동회의에서 “실내온도를 열 중성(thermo-neutral) 온도인 섭씨 24도 이하로 낮추면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brown fat)이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열 중성 온도란 인간의 몸에 가장 안락한 온도를 말하며, 동면 동물에 잘 발달돼 있는 갈색지방은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특수한 지방조직을 말한다.

▲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이 많은 사람은 몸이 날씬하고 지방을 저장하는 백색지방이 많으면 체중이 늘어나는 이유가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연구팀은 19~23세인 젊은이 5명을 대상으로 낮에는 각자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최소한 하루 10시간 동안 일정 온도로 세팅된 실내에서 생활하고 수면을 취하도록 했다.

첫 달에는 실내온도를 24도, 둘째 달은 섭씨 19도, 셋째 달은 다시 섭씨 24도, 넷째 달은 섭씨 27도로 세팅했다. 그리고 매달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이들의 체내 갈색지방의 변화를 측정하고 근육과 지방 조직검사를 통해 조직의 대사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실내온도를 섭씨 19도로 내린 달에는 섭씨 24도로 세팅된 달에 비해 갈색지방이 30~40% 증가하고 섭씨 27도로 올린 달에는 기준선 이하로 떨어졌다. 또 갈색지방이 많아지면 식후 에너지 연소율이 증가하고 인슐린 민감성도가 높아져 혈당 상승을 차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슐린 민감성이 높다는 것은 식후에 올라가는 혈당을 끌어내리기 위해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적게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당뇨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연구결과는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과 운동부족 외에 실내온도 상승이 비만과 당뇨병 증가를 부채질하는 또 다른 요인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은 잉여 칼로리를 저장하는 백색지방(white fat)과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 등 두 종류의 지방조직이 있다. 이 중 갈색지방은 태아와 신생아 때 존재하다가 성인이 되면 대부분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만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런데 올들어 성인에게도 갈색지방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영국 연구진에 의해 밝혀지면서 새로운 비만 치료법 개발의 대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영국 워릭 의과대학 토마스 바버 박사 연구팀이 성인의 몸 속에 존재하는 갈색지방 조직을 특수 MRI로 선명하게 촬영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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