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을 찾은 중증응급환자의 평균 대기시간이 5.9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지난해 전국 430개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중증응급환자의 응급실 대기시간 및 체류시간이 긴 10개 기관을 공개했다. 중증응급환자는 기대생존율이 95%미만인 질환군 환자를 말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 재실시간(응급실 내원 후 수술 또는 입원 후 퇴실하기까지의 소요시간)이 가장 긴 병원은 서울보훈병원으로 31.1시간에 이르렀다.
그 다음은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20.5시간), 조선대병원(19.1시간), 화순전남대병원(16.7시간)순이었으며,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도 각각 14.4, 14.3시간으로 10위 안에 포함됐다.
응급실 재실시간 상위 10개 기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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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기관 과밀화 지수의 경우 전년 대비 소폭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과밀한 상위 10개 병원의 과밀화지수가 2012년 146.7%에서 2013년 129.1%로 나타난 것이다.
서울대병원 응급실이 가장 많은 환자로 붐비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은 경북대병원, 서울보훈병원, 전북대병원 순이었다.
과밀화지수 상위 10개 기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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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체 응급의료기관 시설·장비·인력에 대한 법정기준 충족율이 지난해 81.4%로 집계됐다. 전년(69.7%) 대비 11.7%p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가장 소규모 응급의료기관인 지역응급의료기관의 법정 충족률이 크게 향상(2012년 58.1%→2013년 73.7%)됐다.
이는 취약지 응급의료기관의 법정기준 충족률이 두 배 가까이 대폭 향상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복지부는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지원금 규모를 늘리면서 법정 기준 여부에 따라 차등지급하고 법정기준 미충족시 삼진아웃제를 도입한 것이 충족률 향상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도 취약지 법정기준 충족율은 63.1%에 불과해 10개 기관 중 4개 기관은 법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의료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취약지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인구가 적고 면적이 넓어 더 어려운 지역을 응급의료 ‘고도(高度) 취약지’로 고시하여 추가지원하고, 거점 대형병원에서 취약지 응급실로 인력을 파견하는 사업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증환자가 이런 과밀응급실을 방문하게 되면 신속한 서비스를 받기 어렵고 오래 기다려 불편하게 되므로, 응급실 병상여유현황을 www.1339.or.kr 또는 스마트폰 앱 ‘응급의료정보제공’에서 미리 확인하거나 119에 문의한 후 의료기관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