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선임과 관련 보건의료노조의 비판이 거셌던 한국원자력의학원(의학원)의 향후 운영방안이 공개됐다. 앞으로 의학원은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을 활성화하며, 중개연구와 국가방사선비상진료 체계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지난 7월 29일 취임한 조철구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의학원 일반 현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조 원장에 따르면 의학원은 ▲의료사업 운영 개선 및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 강화 ▲중개연구 활성화를 통한 연구성과 제고 등의 방향으로 운영방안이 추진된다.
조 원장은 “의료기관간 경쟁이 심화되고 의학원 또한 매년 50억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향후 수년간 어려운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며 “운영체계 개선, 스타급 의사 발굴 및 초빙, 첨단 의료장비 도입 등 의료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의료수입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활성화 등을 통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의학원이 수행하고 있는 정부수탁 중대형사업에 대한 진행사항과 추진방안도 보고했다.
현재 의학원은 ▲의료용중입자가속기개발사업(총사업비 1950억원 / 2016년 개발완료 예정) ▲방사성동위원소이용 신개념치료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총사업비 942억원 / 2016년 구축완료 예정) 등을 수행하고 있다.
전자의 경우, 2014년 준공 완료 및 2015년 중입자치료시스템 설치 등을 통해 2016년에 의료용중입자가속기를 이용한 임상시험 및 환자치료를 시행할 예정이다.
후자의 경우, 2016년까지 난치성 종양질환 극복을 위한 치료용 방사성의약품개발 국가집중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microdosing) 신약개발 검증 기술 개발을 통한 관련 산업 육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조 원장은 또한 의학원이 임상과 기초연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 중에서는 유일하게 병원 기능을 보유한 의학원만이 가진 장점이다.
이에 따라, 조 원장은 방사선의학 분야에서의 중개연구(연구와 진료의 연계)를 적극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밖에 후쿠시마 원전사고, 고리 원전사고 등 국내외에 발생하는 방사능 사고 및 테러 등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더욱 강화하고,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 왕립병원과의 방사선비상진료 기술이전사업에 힘쓰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