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중성지방 치료 복합제 개발 붐이 일고 있다. 동아제약, 일동제약, 건일제약, 유영제약 등 국내 제약사가 일제히 개발에 나선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9일 로수바스타틴(오리지널 : 크레스토)과 페노피브레이트를 병합한 일동제약의 ‘FR정 160/20mg’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고지혈증 치료 약물 ‘스타틴’과 중성지방 치료 약물 ‘페노피브레이트’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영제약이 지난해 10월 고지혈증+중성지방 복합제 최초로 ‘프라바페닉스캡슐’(프라바스타틴나트륨+페노피브레이트)을 출시했으며, 동아제약은 올해 1월 아토르바스타틴(오리지널 : 리피토)과 페노피브레이트를 결합한 ‘D9091’에 대한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연매출 300억원 수준의 중성지방 치료제 ‘오마코연질캡슐’을 갖고 있는 건일제약은 지난 4월 오메가3 산에칠에스텔90(오리지널 :오마코연질캡슐)과 아토르바스타틴을 결합한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올해 매출 100억원을 향해 달리고 있는 ‘페노시드’의 한미약품 역시 로수바스타틴과 활성형 페노피브릭산(Fenofibric acid)의 복합제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
제약사들이 고지혈증+중성지방 복합제 개발에 나선 것은 중성지방의 치료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틴은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중성지방까지 잘 조절하지 못한다. 때문에 스타틴과 중성지방 치료제를 병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복합제에 대한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관련 제품 제약사 관계자는 “시장성이 없다고 할 수만은 없으나 밝지만은 않다”며 “우선 중성지방치료 단일제가 많이 처방돼야 하는데, 당뇨환자를 많이 보는 내분비내과 이외에는 중성지방 치료에 대한 로컬의 인식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로컬 의사들은 아직 식이요법을 통해 중성지방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페노피브레이트 등 중성지방 치료제가 대규모 스터디 등을 통해 높은 근거수준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도 아직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