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종합 헬스케어 회사를 꿈꾼다”
“100년의 종합 헬스케어 회사를 꿈꾼다”
바이오스페이스 차기철 대표 “오므론, 타니타 싸워볼 만한 상대”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6.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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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구현해 100년 넘게 유지되는 중소기업을 생각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빨리 뛰지도 않고 안주하지도 않으면서 100년을 보내면 오므론(Omron)보다 강력한 종합 헬스케어 회사가 돼 있지 않을까요?” (바이오스페이스 차기철 대표)

체성분분석기의 고유명사가 돼버린 의료기기가 있다. 병원, 한의원, 헬스클럽 등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바이오스페이스의 ‘인바디(Inbody)’다.  

1996년 설립된 바이오스페이스는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체성분분석기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회사 설립 17년 만인 지난 4월에는 서울 개포동 구룡산 근처에 아담한 사옥(세움빌딩)도 마련했다. 

“직원들이 스스로 마음이 동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일류회사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직원이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산이 가까운 것을 (사옥의) 중요한 요소로 봤어요.”

11일 바이오스페이스 신사옥에서 만난 차기철 대표는 ‘이 곳에 사옥을 마련한 이유’를 묻자, 의외로 간단한 답변을 내놓았다.  직원이 건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구룡산 인근으로 왔다는 얘기다.  

 

▲ 바이오스페이스 차기철 대표

차 대표의 구상은 곧바로 실행에 옮겨졌다.  사옥 이전 후 직원들에게 노란색 운동화부터 사주었다.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에 구룡산에 오르기 위해서다.  1시간 정도 진행되는 구룡산 등산은 거의 모든 직원이 참가한다.  차 대표도 빠지지 않는다. 동네 주민들은 젊은이들이 대낮에 노란 운동화를 신고 산에 오르는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본다고 차 대표는 말한다.

◆ 직원 평균 연령 32세 … 신입사원만 뽑는다

바이오스페이스의 직원은 140여 명.  평균 연령은 32세다.  매년 경력 대신 신입사원만 뽑기 때문이다.

차 대표는 신입사원만 뽑는 이유를 두고 “그것이 회사의 17년 노하우”라고 했다.

“회사를 짧게 여러 번 옮기는 사람은 뽑지 않지요. 불만족스러워 회사를 옮긴 사람은 우리 회사에 와도 불만족스러운 것을 찾을 테니까요.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냐’라고 물었을 때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분명하게 얘기하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고, 일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11일 서울 개포4동 바이오스페이스 신사옥에서 만난 차기철 대표가 기업의 인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80여개 인증 및 특허 … 100년의 종합 헬스케어 회사를 꿈꾼다

‘젊은 인재’도 바이오스페이스의 성장 요인이나, 그보다 더 큰 성장동력은 ‘제품 기술력’에 있다는 것이 차 대표의 설명이다. 80여개의 국내외 특허와 유럽CE를 비롯한 인증이 이를 말해준다.

차 대표는 “외국의 유명 기업들이 인바디에 밀려 사업을 축소하거나 포기하고 있다”며 “오므론과 타니타도 싸워볼 만한 상대”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므론과 타니타는 가정용 의료기기 제조 기업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혈압계와 체중계를 생산하고 있다.

그는 인바디의 기술(생체전기임피던스법, BIA)과 관련해 “지금도 인바디 기술 분야는 의사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비만 시장에서 쓰이고 있으나, 비만 측정은 (BIA의) 5분의 1만 보여주는 것이다. 인체 내 수분 측정으로 얻어지는 것이 많은 기계”라고 강조했다.  인바디가 향후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제품 기술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것과 달리, 차 대표는 기업 확장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대신 조금씩 성장하고 유지해 100년의 기업이 되길 희망했다.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하지만, 무리하게 나아가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현실에 충실하며 꾸준히 나아가야지.” 마케팅에서도 같은 논리를 적용하는 차 대표의 경영 마인드다.

차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3년 후, 5년 후의 계획은 없다. 꾸준히 성장해 오므론과 같은 종합 헬스케어 회사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스페이스는 해외 판매 확대(현 60%→ 80% 이상)와 혈압계 등 가정용 의료기기 생산 및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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