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양산부산대병원 어린이집 공개입찰 추진 철회하라
[성명] 양산부산대병원 어린이집 공개입찰 추진 철회하라
  • 정리/김소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9.27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육과 교육을 <돈벌이>로 전락시키는 양산병원 어린이집 공개입찰 철회하라!



○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계획되고 있다. 양산병원 어린이집을 재계약하지 않고 3년 위탁기간 만료를 이유로 여타의 영리 업종과 같이 공개입찰 하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도대체 누구의 발상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 의아한 것은 아미동병원의 장례식장인 경우, 특혜의혹을 받으면서까지 8년간 장기 위탁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직원들의 재계약에 대한 바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 공개입찰 추진은 누구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 유아기 아이들에게 사람과 사람의 섬세한 교감과 든든한 지지는 성장에 있어서 절대적 영향을 준다. 이러한 교감과 지지에는 안정적 환경과 사람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매 3년마다 공개입찰로 어린이집을 위탁한 운영주체가 달라진다면 변화된 환경, 낯선 교사로 성장기 아이들은 새롭게 적응하기 위하여 많은 정신적 내홍을 겪을 수밖에 없다. 성장기의 정신적 내홍은 일평생 남는 후유이며 이를 감당하는 사회적 비용 역시 매우 크다 하겠다.

○ 보육과 교육 현장에서 우리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보고 희망을 찾는다. 그런데 이따금 우리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보육과 교육현장을 접할 때 그 충격은 남다르다.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우리 사회의 미래가 참담하게만 느껴진다. 우리 모두를 황폐하게 하는 것이다.

○ 양산병원 어린이집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는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로 사람과 사람의 섬세한 교감과 든든한 지지를 바탕으로 친환경 자연생태적인, 공동체를 중시하는 관계와 교육과정 때문이다. 친환경 자연생태의 삶, 공동체적인 삶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미래이다. 이런 이유로 양산병원 어린이집은 주변의 부러움을 산다고 한다.

○ 교육연구의료기관인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어린이집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단지 수지타산의 잣대로 공개 입찰하여 저가 입찰이 기준이 된다면 누가 들어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행태는 부산대학교병원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나아가 모든 것을 <돈벌이>에 골몰한다는 인상으로 각인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환자의 불신을 초래해 부산대학교병원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이러한 공개입찰의 배경에는 2013년부터 시행하겠다는 책임경영제의 폐단이 현실화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 만약 책임경영제의 현실화된다면 이러한 폐단은 더욱 확대되어 <돈벌이>이 몰입경영으로 직원들의 노동조건은 더욱 열악해 질 것이 분명하다.

○ 우리 노조는 보육과 교육을 <돈벌이>로 전락시키는 양산병원 어린이집 공개입찰을 단호히 반대한다. 또한 우리 노조는 부산대학교병원이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질 높은 보육 및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는 가운데 양산병원 어린이집의 운영여건을 개선하고, 이를 모델로 아미동병원 어린이집 역시 빠른 시일내에 개설할 것을 촉구한다.

○ 향후에도 우리 노조는 양산병원 어린이집 공개입찰 계획 철회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러한 바탕에 <돈벌이> 몰입경영을 불러 올 책임경영제가 있음을 주목하고 이를 저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2012년 9월 27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대학교병원지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