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때 주의해야할 질병 뭐가 있을까?
해외여행 때 주의해야할 질병 뭐가 있을까?
  • 김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0.09.09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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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황금연휴를 맞아 길게는 10여일 이상의 장기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많다. 최근 해외여행 트렌드는 남들과 다른 이색 오지여행지를 택한다는 것.

그러나 오지 여행은 남들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지만, 미리미리 챙겨야 할 포인트도 많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유명 관광지는 감염 등의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동남아의 유명 여행지나 대도시를 방문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모기가 매개체인 뎅기열이 그것이다. 특별한 예방약이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인도, 중국, 중남미, 아프리카 등의 오지탐험 여행은 출발하기 최소 2주 전에는 여행의학클리닉을 방문해 예방접종과 사전 질병정보를 얻은 후 여행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시 놓치지 말아야 할 몇가지 포인트를 알아보자.


<해외여행 시 지켜야 할 10대 수칙>

1. 해외 여행 전에 반드시 여행의학 전문가를 찾는다.
2. 풍토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맞는다.(말라리아, 장티푸스, A형 간염 등)
3. 여행 중에 벌레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여행자 상비약품 키트를 준비한다.
5. 끓인 물이나 상품화된 물을 먹는다. 없는 경우를 대비하여 정수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한다.(얼음은 오염된 물로 만들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6. 잘 요리된 음식만을 먹도록 한다.
7. 맨발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8. 강, 호수 등에서 수영이나 목욕을 하지 않는다.
9. 오염된 체액에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성 관계 포함)
10. 교통사고를 주의한다.(교통사고는 여행객 사망원인의 1위)

<해외 여행 시 건강 관리>

여행의 즐거움만큼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건강관리이다. 평소 지병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도 낯선 곳에서는 몸을 상하기 쉽기 때문에 모처럼의 여행을 망치지 않으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평소에 지병이 있는 사람이 해외 여행을 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건강한 사람도 낯선 이국에서 불의의 질병을 앓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해외여행의 경우 어떤 준비를 하면 될까?

열대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50%의 여행객이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며, 약 40% 정도에서 여행자 설사라는 세균성 장염이 발생하고 약 6%의 경우 침대에 드러누울 정도가 된다는 통계를 보더라도 해외 여행 시의 건강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물론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여행 지역, 여행 기간, 여행지에서의 활동 정도 및 평소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가령 유명 휴양지나 대도시로 여행하는 경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으므로, 대부분 특별한 예방대책이 필요 없는 반면, 배낭여행, 선교여행 등 오지로 들어가는 경우에는 반드시 치밀한 사전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특정 지역에서 계속 유행하는 질병을 통칭하여 풍토병이라 하는데 이는 대부분 세균이나 기생충에 의한 감염성 질환들이다.

여행 지역별로 구분한다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이 풍토병의 대표적인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지역에서 유행하는 풍토병은 전파 경로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첫째는 벌레나 모기에 물려서 생기는 질환들로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일본뇌염, 수면병, 리슈마니아증 등이 있다.

둘째는 음식이나 물에 의하여 발생하는 질병으로 여행자 설사,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주혈흡충증 등이 있다.

세번째는 성 접촉에 의한 질병으로 AIDS, 매독 등이 포함된다.

이 중 말라리아가 가장 주의를 요하는 질병인데, 특히 아프리카 전지역, 동남아시아의 대부분 지역 및 열대 남미 지역에서 호발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므로 이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은 반드시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은 어떻게 하나?>

말라리아의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지역, 기간, 일정 등을 검토한 후 필요한 예방약을 복용하여야 하며, 대개 여행 1주 전부터 복용한다. 여행자 설사는 흔히 물갈이 설사라고도 부르는데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자 3-4 명 중 1명꼴로 흔히 발생한다.

음식이나 물을 가려먹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며 증세가 심한 경우 항생제를 사용한다. 중부 아프리카나 열대 남미 지역에 있는 황열은 예방주사 한 번으로 10년간 완벽하게 예방이 되므로 해당 지역을 갈 경우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감염성 질환들로부터 안전하게 여행을 하려면 그 지역에 어떤 질병들이 유행하고 있는 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하여 여행의학 전문가에게 여행 전에 전문적 자문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예방 접종 혹은 예방약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병의 경우 반드시 이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풍토병에 대한 예방뿐이 아니라 특수한 상황에서의 해외 여행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평소에 당뇨병이 있어서 인슐린 주사를 맞는 사람이 장시간의 비행기 여행을 한 경우 인슐린은 어떻게 조절하는지, 심장병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가 비행기 여행을 할 때 주의할 사항, 임산부나 소아가 여행을 하는 경우의 주의 사항 등도 여행 전에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이다.

이제 우리나라 여행객들도 해외 여행 시에 건강 관리에 대한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괜찮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을 버리고, 보다 계획성 있는 준비로 예방 가능한 질병들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열대지역에서 흔히 걸리는 질병들>

* 말라리아 : 말라리아는 매년 전세계 102개 국에서 3~5억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여 이 중 100~200만 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최근 국내에서 크게 늘고 있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중동, 중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말라리아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 열대 지역에서 주로 유행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각종 합병증을 일으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며 특히 서부 아프리카를 예방 없이 여행할 경우 50~200명당 1명 꼴로 열대열 말라리아가 발생하고 2%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하여, 고열, 오한, 두통과 함께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한다.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여행 중이거나 귀국 후 2개월 내에 고열이 나면 일단 말라리아를 의심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지역, 기간, 일정 등을 검토한 후 필요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하며,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 지역으로 가는 경우 메플로퀸을 여행 일주일 전부터 복용해야 한다.

* 뎅기열 :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모기가 물어서 전파한다. 이 질환은 동남아 및 중남미 지역에서 발생하며 국내 여행객 중 태국과 캄보디아 등을 여행한 후 뎅기열에 감염된 예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고열, 심한 근육통, 두통과 피부 발진이 생기며 저절로 좋아지는 양호한 경과를 취한다. 현재 예방약은 없으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황열 : 황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모기에 물려서 발생한다. 아프리카, 중남미의 적도 중심 20도 내외의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고열과 함께 황달이 생겨 병명도 황열로 붙여졌다. 공항 검역소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 여행자 설사 : 흔히 물갈이 설사라고 부르는 여행자 설사는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 3~4명 중 1명 꼴로 흔히 발생한다. 80% 이상이 박테리아에 의한 세균성 장염으로 대개는 하루 3~5회의 설사가 3~4일 계속되다가 좋아지나, 일부 환자들은 복통, 열, 심한 설사를 경험하며 노약자나 소아에게 위험할 수 있다.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이나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위산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위험도가 더 높으므로 예방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 장티푸스 : 살모넬라 균에 의한 수인성 전염병으로 고열, 심한 두통, 오한 등이 초기 증상이다. 설사는 질병 후기에 발생할 수 있다. 동남아 전 지역,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열대 지역을 3주 이상 방문하거나 현지 음식을 먹을 예정인 경우 장티푸스 예방주사를 미리 맞는 것이 좋다.

* A형 간염 : A형 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 감염성 간질환으로 주로 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여 걸리게 된다. 약 30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며 초기 증상으로는 피곤, 무력감, 메스꺼움, 구토 및 우상복부의 불편감 등이 발생하며 절반정도의 환자에서는 열이 나기도 한다. 이 시기가 지나면 가려움증과 황달이 나타나는데 성인에서는 황달이 더 심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A형 간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을 잘 씻고 불결한 음식물을 피하는 등 개인위생의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 유험지역으로 여행전 가까운 곳의 의사선생님과 상의 후 꼭 필요한 경우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 고산병 : 최근 히말라야 트레킹, 중남미 지역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고산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산병이란 3,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두통, 불면, 식욕감퇴,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폐부종이나 뇌부종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고산병은 개인마다 증상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개인에 따라 고산병에 대한 민감성은 다르며 한 개인에 있어서도 고도의 위치에 따라, 고지대에 접근 하는 속도에 따라 민감성이 변할 수 있다. 고산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여행의학클리닉을 찾아 고지대에 적응력을 높여주는 약제를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 약은 등반전 또는 등반중 복용할 수 있다. 

<비행기 여행시 주의사항>

■ 시차

비행기 여행시 3시간 이상의 시간대를 넘는 여행을 하게 되면, 생체리듬이 흐트러지면서 시차가 발생하게 된다. 시차가 발생하면 도착지에서 낮에 졸리고 밤에 잠이 안 오며,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시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실천이 중요하다.

1. 햇볕에 노출하는 시간을 조절하는 방법 : 햇볕이 있을 경우(낮)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줄고, 어두워지면(밤) 멜라토닌이 증가되어 졸리게 되는 사실에 근거를 둔 것으로 햇볕 쪼이는 시간을 조절하여 생체리듬을 도착지에 맞추려는 것이다. 동쪽으로 여행할 때 시차가 6시간 이내이면 아침에 2~3시간 정도 햇볕을 쪼이고, 시차가 7~12시간이면 아침에는 실내에 있고 오후에 햇볕을 쪼이는 식으로 한다.
서쪽으로 여행할 경우에는 반대로 시차가 6시간 이내면 오후에 쪼이고, 7~12시간이면 오전에 쬔다.
2. 물을 많이 마신다 : 물은 시차 극복에 가장 좋은 약이다.
3. 술, 커피, 홍차를 마시지 않는다 : 술이 과해지면 신경계를 자극하는 역할을 하여 잠이 오지 않게 된다.
4. 수면제를 복용하는 방법 : 사용 약제들은 대게 반감기가 짧은 트리졸람(할시온), 로라제팜(아티반) 등을 이용한다. 초회 용량은 가급적 1알 이상으로 하지 않으며, 절대로 술과 함께 복용하지 않는다.

■ 멀미

비행기 여행시는 선박여행시보다 멀미가 덜 심하나 경우에 따라 생길 수 있다. 멀미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붙이는 멀미약을 사용하는 것이나, 이 약제를 처음 사용해보는 여행객은 여행전에 한번 시험해 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 약제는 항콜린 효과로 입안이 마르고, 시력장애, 의식상실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며, 노령의 여행객에게는 녹내장이 악화되거나 소변보기가 불편한 부작용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 다리부종(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비행기는 대개 고도 3만5000피트(지상 11㎞)로 날아가는데 기내 기압은 한라산 정상과 비슷한 6000피트(약 1,800m)의 기압 상태로 평지의 정상 기압인 1기압보다 낮다. 이처럼 낮은 기압에서 고정된 자세로 여러 시간 앉아 있으면 정상인도 혈액순환에 지장이 생겨 발이 붓는 느낌이 온다. 일반석 승객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해서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심부 정맥 혈전증)’이라고 부른다. 심장과 연결된 심부 정맥에서 혈액 순환이 잘 안돼 피가 고체인 피덩어리(혈전)로 굳어지면서 혈관을 막아 종아리에 통증과 부종이 생기는 증상이다.

증상은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이 있는 40대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데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 증후군은 간혹 큰 외과수술을 했거나 당뇨병이 있는 젊은 층 및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에게도 나타난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여유 있고 편안한 옷을 입고 좌석에서 자주 일어나 기내 복도를 걸어 다니고 앉은 자리에서도 발과 무릎을 주물러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의자에 앉은 채로 혹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발을 구르듯이 다리를 약간 구부렸다 폈다 하는 동작을 하는 것도 좋다. 또한 신체 부분이 꼭 죄는 상태로 잠들지 않도록 주의하고, 깨어있는 동안 앉은 자세에서 발목에서 발등을 위로 젖혔다 폈다 하거나 발목을 돌리는 스트레칭을 매 시간 몇 분 동안 반복하는 것도 증상 예방을 할 수 있다.

■ 귀 멍멍함(항공 중이염)

비행기의 이착륙 및 고도 변경시 귀가 멍멍하고 잘 안들리며 때로는 아픈 증상이 생긴다. 이는 대기압의 변화에 따라 귓속의 유스타키우스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는 방법들은 코를 손으로 막고 입을 다문채 숨을 코로 내쉬어 고막이 밖으로 밀리게 하는 방법, 껌을 씹는 방법, 물을 마시는 것, 코를 막고 침을 여러 번 삼키는 것, 하품하기 등이 있다.

<만성질환자와 임산부 아이의 해외여행>

■ 만성 폐질환

일반적인 비행기 여행 시 정상 운항고도를 유지하게 되면, 기내 압력상태는 해발 2,000M 이상의 지역에 것과 유사하게 되고, 산소 압력이 15~18% 정도 감소한다. 이는 정상인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평소 만성 폐질환이 있어 호흡곤란이 있는 환자의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환자는 여행 전에 반드시 담당의사는 여행의학 전문가를 방문하여 폐기능 검사를 포함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다음과 같은 상태인 환자는 비행기 여행을 하면 안된다.

- 평소 가만히 있어도 호흡곤란이 심할 정도
- 폐렴이나 상기도 감염이 현재 있는 경우
- 폐고혈압 환자
- 심한 빈혈(헤모글로빈 7.5 이하)
- 동반된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부정맥,협심증,6주내의 심근경색)
- 3주내에 흉부 질환 수술을 받은 환자
- 폐에 낭종(물혹)이 있는 경우
- 중이염 등으로 최근에 수술을 받은 경우
- 기 흉
- 폐기능 검사상 부적합하다고 판정된 환자
- 조절이 안되는 천식 환자

만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가 비행기 여행을 할 때에는 다음의 사항들을 주의한다.

- 평소 복용하던 약의 조절 여부
- 비행기 내에서 산소흡입의 필요 여부(2-3일 전에 항공사에 연락하면 산소가 미리 준비될 수 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 일반적으로 비행기내는 매우 건조하므로 물을 많이 마신다.

■ 당뇨병

당뇨가 있는 환자가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 음식이 달라지고, 식사시간이 불규칙적으로 되며, 활동정도가 달라지는 등 혈당조절에 문제가 생길 요소들이 많이 발생한다. 당뇨가 있는 환자들이 해외여행시 준비하고 주의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 해외여행 시의 일반적 주의사항 및 예방접종
당뇨병은 감염성 질환이 생기게 되면 혈당이 높아지고 인슐린 요구량이 늘어나는 등 조절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여행지역에서의 감염성 질환 발생가능성에 따라 필요한 예방접종을 하도록 한다.
※ 해외여행 시의 준비 물품
· 편안한 신발(새 신발을 신으면 당뇨족 등이 악화될 수 있다.)
· 발 관리를 위한 파우더나 로션
· 당뇨병 환자임을 알리는 표지 카드나 메달
· 간식(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서 저혈당 증세가 있을 경우 즉시 먹는다)
· 자가혈당 측정기
· 현재의 진찰기록 및 치료상태를 알려주는 진단서
※ 평소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
· 여행중에 사용하기에 충분한 양의 인슐린
· 혈당측정 시 필요한 알코올 솜

- 혈당의 조절 방법
· 경구혈당 강하제를 복용하는 환자 : 평소처럼 경구혈당 강하제를 현지시간에 맞추어 복용한다.
· 인슐린으로 치료하는 환자 : 인슐린으로 치료하던 환자는 6시간 이상의 시차를 보이는 지역으로 여행하는 경우 인슐린 용량의 조절이 필요하다. 남북으로 여행하는 경우에는 인슐린의 조절이 필요없다.

- 저혈당의 방지
여행중에는 식사가 불규칙하게 되고 활동이 평사시보다 많아지는 등 저혈당이 생길 위험도 증가된다. 저혈당은 혈당이 다소 오르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저혈당의 증상(기운 빠짐, 식은 땀, 의식 변화, 심한 공복감)이 있는 경우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반드시 스낵(사탕, 초콜릿 등)을 가지고 다닌다.

■ 심장질환

일반적인 비행기 여행 시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기내의 산소 입력이 15-18% 정도 감소한다. 이는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다음의 환자들은 가급적 비행기 여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

· 최근 6주 내에 심근경색증을 앓은 환자
· 불안정성 협심증 환자
· 조절이 안 되는 심부전 환자
· 심한 부정맥

심장 질환이 있는 모든 환자는 반드시 가장 최근에 검사한 심전도, 그 동안의 치료 과정이나 상태를 기록한 진단서나 소견서, 그리고 평소에 복용하는 약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

■ 임신중의 해외여행

임산부가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 일반 여행객과 다른 건강상의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우선 다음의 상황에 해당되는 임산부는 해외여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산부인과적으로 문제가 있는 산모
· 산부인과 진찰상 문제가 있거나 위험하다고 판정되는 경우
· 과거에 자궁외 임신의 경력이 있는 경우
· 임신 이외의 건강상의 문제
· 선천성 혹은 후천성 심장질환
· 지속적인 투약을 요하는 만서 질환
· 혈전성 질환
· 만성 폐질환이나 천식

위에 열거한 경우가 아니면 반드시 해외여행을 하지 못할 이유는 없으나, 다음의 여러 가지 사항들을 주의해야 한다.

- 여행지의 선택 : 임신중에는 가급적 각종 열대 풍토병이 유행하는 지역으로의 여행은 삼가는 것이 좋다. 대개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일단 이러한 질병이 걸리게 되면 일반인보다 훨씬 위험하기 때문이다.

- 예방접종 : 여행지에 따라 특정 예방 접종이 필요한 지를 미리 확인하여야 한다. 임신중에는 시행할 수 없는 예방접종이 상당히 많으므로 특히 질병발생 위험도와 예방접종의 안전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 말라리아 예방약 :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 등 아프리카의 위험지역으로 여행을 하는 경우 임산부의 말라리아 예방이 문제가 된다. 임신중에 말라리아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가 걸리게 되면 매우 위험하다. 만일 클로로퀸으로 예방이 가능한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국가로 여행을 하는 경우이면 클로로퀸을 복용하면 된다. 이 약은 임신중에 복용해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클로로퀸 내성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말라리아 유행지역의 대부분)으로 여행을 하는 경우 예방약의 복용이 문제가 된다. 이 경우 예방약으로 복용하는 메프로퀸은 임신 2,3기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임신 1기에는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 현재로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며(벌레나 모기에 물리지 않는 법), 가급적 여행을 하지 않는 것이 권유된다.

- 여행자 설사의 예방 및 치료 : 임신중에는 여행자 설사의 예방을 위하여 항균제를 복용하는 것을 삼간다. 또한 여행자 설사의 치료를 위하여 흔히 복용하는 항균제 역시 임신중에는 사용을 금한다. 만일 여행자 설사가 생겼을 경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항균제는 암피실린 정도이나 열대 지역에서 생기는 여행자 설사는 대개 이 약제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여행자 설사가 비교적 흔히 생기는 지역으로 여행을 하는 경우 음식과 물을 특별히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음식 및 음료)

- 비행중의 주의사항 : 임신중에는 비행기내에서 오래 앉아 있으면 혈전증(핏덩어리가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생길 위험도가 더욱 증가한다. 따라서 비행기 좌석은 금연석의 복도쪽으로 앉고, 매 시간마다 10분 정도 일어나서 복도를 걷는다.

■ 소아의 해외여행

소아의 해외여행은 필요한 예방접종, 말라리아의 예방, 여행자 설사의 치료 등의 면에서 성인들과 차이가 있다.

- 예방접종 소아기에 기본적으로 받아야 하는 기초예방접종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기초예방접종은 홍역-볼거리- 풍진,소아마비,파상풍-디프테리아,B형 간염 등이며, 일정에 따라 모두 받았는 지를 확인한다.

- 말라리아의 예방 : 클로로퀸으로 예방이 가능한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으로 여행을 하는 경우 예방약으로는 클로로퀸 복용한다. 그러나 클로로퀸 내성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가는 경우, 체중이 15kg 이상이면 성인에서와 같이 메프로퀸을 복용하면 되나(예방접종), 15kg 이하의 소아는 이 약의 복용을 금한다. 이 경우 프로구아닐(상품명:팔루드린 Paludrine)을 사용할 수 있으나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다. 과거 경련발작이 있었던 아기는 메프로퀸을 쓰지 않도록 한다. 소아에서의 말라리아 예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곤충 기피제는 반드시 DEET 성분의 농도가 30% 미만인 소아용을 쓰도록 한다.

- 여행자 설사의 예방과 치료 : 소아의 경우 여행자 설사에 걸리게 되면 쉽게 탈수가 되므로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여행자 설사에 걸리지 않도록 음식과 물을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음식 및 음료). 여행자 설사의 치료로 사용되는 항균제인 시프로(ciprofloxacin)는 소아에서는 사용을 금한다. 만일 항균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이면 박트림을 소아 용량으로 사용한다.

- 비행기 여행중의 주의사항 : 비행기가 착륙중에 나타나는 귀멍멍함이나 귀아픈 증상이 소아에게는 더욱 흔히 나타난다. 젖이나 우유를 먹이거나 물을 마시게 하면 이런 증상이 덜해진다.

- 사고 : 해외여행중에 소아에게 가장 흔히 생기는 문제는 사고이다. 특히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소아용 안전좌석에 앉히도록 한다. 또한 수영을 하는 경우 반드시 어른이 옆에 있도록 한다. 

■ 이런 증상 땐 이렇게

해외여행 중에는 조심을 하더라도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여행중에 이런한 문제가 생기게 되면 우선 이 문제가 병원에 가야하는 건지,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인지를 판단 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언어소통의 문제, 보험 관계로 인한 경비 등으로 인하여 외국의 병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다음의 증상별 대처법들은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이 느끼기에 심각한 증상이라고 생각이 될 때에는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안전하다. 

1. 두통 및 열 : 머리를 숙여 턱을 가슴 안쪽으로 붙이지 못하고(경부 강직) 심한 두통, 고열, 구토 등이 동반되면 뇌막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경부 강직증이 없고, 코 양 쪽 옆의 부비동(광대뼈 부위)에 압통이나 이통(귀 아픔)이 없으며 일단 상비약 중 진통해열제인 타이레놀을 2알 복용하고, 4시간 후 증세가 계속되면 한번 더 복용한다. 그러나 체온을 재어 열이 38.3도 이상 2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2. 이통(귀아픔) : 귀볼을 잡고 귀를 잡아당겨 심한 통증이 있으면 대개 외이도염이 생긴 것이다. 이럴 때는 항균제 중 박트림(Bactrim 또는 Septra)을 복용한다. 용량은 2알씩 하루 2번을 7일을 정도 사용한다. 설파계 약물에 과민 반응이 있으면 복용하면 안 된다. 복용 후 증상은 대개 2일내에 좋아진다. 

3. 축농증(부비동염) : 코가 나오고 양 쪽 광대뼈 부위에 통증이 있으면 부비동염이 생긴 것이다. 치료는 이통과 같이 하면 된다. 

4. 감기 : 콧물, 재채기, 몸살기운 등의 감기기운이 있을 때에는 증상 치료를 한다. 몸살이 심하면 타이레놀(2알 하루 3번), 코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항히스타민제 (텔단 1알 하루 2번), 기침이 있을 때에는 로밀라 (덱스트로메토판,1알 하루3번)을 복용한다. 코감기/기침 감기약들은 모두 어지러움증, 졸리움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복용 후 가급적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5. 치통 : 치통이 심하면 타이레놀(2알 하루 3번)을 복용한다. 

6. 인후통 :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프거나 열이 나면 인후두염(목감기)이 생긴 것이다. 대개는 바이러스 감염이르로 세균에 효과가 있는 항균제는 복용할 필요가 없다. 증상치료로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된다. 그러나 열이 심하거나 누런 가래가 동반이 되면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균제를 같이 복용하여야 한다. 

7. 기침과 열 : 목감기만으로 기침, 고열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기침이 심하고, 누런 가래가 동반되고, 열이 2일 이상 38도 이상 계속되면 폐렴이 생겼을 가능성을 생각하여야 한다. 이 경우 가급적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8. 설사
- 경증 : 하루에 3회 이하의 설사인 경우 손실되는 수분량을 보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수분보충은 게토레이 등의 전해질이 함유된 음료수가 좋다.
- 중등증 : 하루 3-5회 정도의 중등증 설사이면서, 열이 나지 않고 변에 피가 나오지 않으며 전신증상이 별로 없는 경우 우선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성 설사일 가능성이 많으로 함부로 지사제를 복용하지 말아야 하나, 불편할 정도이면 지사제인 로페린을 (1알 하루2-3회) 복용한다.
- 중증 : 하루 6회 이상의 설사가 나오고 열이 나며,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이는 세균성 장염일 가능성이 높다. 여행자 설사라고 부르는 것이 이러한 형태로 나타나며, 이 경우 항균제를 복용한다. 시프로(시프로플록사신,2알씩 하루 2번)를 5일 동안 복용하면 된다. 또한 설사로 손실된 양만 큼의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항균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설사 양이 점점 늘고 전신상태가 안좋아지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9. 복통 : 소화가 안되거나 여행자 설사가 있는 경우 복통은 대개 동반된다. 그러나 복통이 아주 심하고, 배를 누를 경우 압통이 아주 심하거나, 눌렀다가 손을 뗄때 통증이 심하면 복막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10. 고열, 오한, 두통, 심한 근육통 : 만일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중인 상태에서 고열, 오한이 동반되면(특히 모기에 자주 물렸고, 말라리아 예방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았다면) 이는 말라리아일 가능성이 높다.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동남아의 시골지역에서 수영이나 하이킹 등으로 강, 호수에 접촉한 적이 있으면서 상기 증상이 생기면 렙토스피라증이나 쯔쯔가무시병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독감이라 부르는 인플루엔자도 이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말라리아 유행 지역도 아니고, 수영 등을 한 적도 없는 경우 독감일 가능성이 있으며, 가급적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타이레놀을 복용한다. 2일 이상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하여지면 역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11. 배뇨시 통증 : 열이 없이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으면 요도염(대개는 비임균성 요도염을 포함한 성병)일 가능성이 높다. 박트림을 복용(2알씩 하루 2번) 한다. 설파계 약물에 과민반응이 있으면 시프로(2알씩 하루 2번)를 복용한다. 

12. 베었을 때 : 칼, 종이 등에 베었을 때 소독제로 소독을 한 후, 박트로반 연고를 바른다. 

13. 동물에 물렸을 때 : 개에 물렸을 때에는 즉시 아주 많은 양의 물로 물린 자리를 씻어 낸다. 그리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전세계적으로 광견병이 아직 많으므로 이에 대비하여야 한다. 

■ 여행 후 자가진단 방법 및 조치

여행지에서 감염된 어떤 질병들은 즉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귀국한 후에서야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귀국 후 발열, 설사, 구토, 황달이 생기는 경우, 임파절이 붓는 경우, 피부발진이나 성기에 궤양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바로 의사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사에게 반드시 최근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과 여행지를 이야기하고 여행지에서 있었던 일을 숨김없이 이야기해야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여행지에서 감염된 바이러스나 세균, 그리고 기생충 질환은 귀국한 후 6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말라리아 같은 질병은 귀국한 후 6개월이 지나서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에 어떤 증상이 생겼다면, 지난 1년 간의 해외여행에 대하여 빠짐없이 의사에게 말해주어야 한다.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백경란·정두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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