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바람 안구건조증에 쥐약?
에어컨 바람 안구건조증에 쥐약?
  • 권지원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10.08.20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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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주의보로 에어컨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 역시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이란 눈에서 분비되는 눈물이 부족해 생기는 여러 증상을 의미한다.

눈물은 눈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눈에 들어온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며 나쁜 균에 대한 항균작용도 하고 있어 눈 건강 및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 정기적으로 눈을 깜박거리며 눈꺼풀과 안구 사이의 마찰을 줄여 이물감 없이 눈을 깜박일 수 있게 하는 윤활액 역할이나, 검은 눈동자 표면을 매끄럽게 해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눈물이 마르면 시력에는 이상이 없어도 뿌옇게 보이는 것 처럼 느껴지고 뻑뻑함, 눈시림, 뭔지 모를 눈의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만일 눈물샘에서 눈물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다면 곧 눈이 말라 실명하게 되며, 적게 분비되어도 여러가지 불편한 증상을 야기한다.

진찰을 하다보면, ‘오후가 되면 피곤하다’, ‘독서를 오래 못 하겠다’, ‘하루종일 컴퓨터 작업 하는데 눈이 뻑벅해서 힘들다’는 등의 환자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컴퓨터 모니터나 책을 오래 보게 되면 눈깜박임 횟수가 정상보다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어 눈이 쉽게 마르고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작업을 할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서 눈이 마르지 않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휴식시간을 가지어(50분 작업시 10분 휴식) 눈을 쉬게 해 주는 것이 좋다.

건조한 실내에 바람이 부는 환경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킨다.

여름철 에어컨을 틀고 지내는 경우 안구건조증이 악화되기 때문에 건조증이 있는 경우에는 에어컨에서 먼 곳에서 직접 바람을 쐬지 않게 작업환경을 바꾸는 것이 좋다. 또 추운 겨울에도 바람이 나오는 히터 뿐 아니라 전열기구 등에 의해 주위환경이 건조해져서 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이전에는 눈물이 부족하거나 증발과다가 안구건조증의 주된 원인으로 판단했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안구표면의 염증으로 인한 눈물생성의 악순환고리가 주된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한 인공눈물의 보충만으로는 장기적인 치료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안구건조증은 렌즈를 장기간 착용하거나 눈을 많이 쓰는 등 평소 생활태도나 건조한 작업환경에 의해 유발될 수도 있고, 눈꺼풀에 염증으로 야기될 수도 있다.

또 고혈압 등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 중에 눈물분비를 감소시키는 약에 의해서나 연령증가로 인한 호르몬분비의 변화로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도 있다. 실제 노년층 대부분은 안구건조증을 가지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의 눈물분비가 적은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완치가 어렵다. 그러나 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 서울대학교병원 강남검진센터 안과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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