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2세대 항히스타민제 서방형 주사 시장 개척하나
종근당, 2세대 항히스타민제 서방형 주사 시장 개척하나
레보세티리진 알킬 에스터 유도체 특허 등록 절차 진행 중

생쥐 실험서 급격한 초기 방출 완화 및 6주 이상 효과 확인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8.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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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종근당이 대표적인 항히스타민제 성분인 ‘레보세티리진’의 서방형 주사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본격적으로 임상 단계에 돌입한 것은 아니지만, 아직 해당 성분을 서방형 제제로 개발한 제약사가 없는 상황이어서, 종근당의 개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종근당은 ‘레보세티리진 알킬 에스터 유도체 또는 이의 약제학적으로 허용 가능한 염’에 관한 특허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레보세티리진은 히스타민 1(histamine 1) 수용체를 차단해 히스타민이 수용체에 결합하지 못하게 해 알레르기 증상을 억제하는 기전의 성분으로, 현재 항히스타민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레보세티리진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에 해당한다. 클로르페니라민, 트리프롤리딘, 피프린히드리네이트, 히드록시진, 메퀴타진, 디펜히드라민, 디멘히드리네이트, 메클리진 등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약효 지속 시간이 짧아서 여러 번 복용해야 하고,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투과해 졸음, 진정 등의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유발한다.

이와 달리 레보세티리진을 포함한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약효 지속 시간이 긴 편이며, 혈액-뇌 장벽을 투과하는 특성이 낮거나 없어서 1세대 항히스타민제보다 졸음, 진정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보세티리진 성분 오리지널 제제는 유씨비제약의 ‘씨잘’(레보세티리진염산염)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6년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지난 2008년 특허가 만료돼 현재 100개가 넘는 제네릭(정제, 액상 모두 포함)이 관련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레보세티리진을 활용한 복합제도 다수여서, 실제 레보세티리진을 함유한 제제들의 수는 이보다 더 많다.

다만, 항히스타민 제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레보세티리진 성분 제제의 단기간 투여로 치료 또는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약물을 장기간 지속해서 투여해야 하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종근당은 레보세티리진의 장기간 지속해서 레보세티리진을 방출할 수 있는 주사제 개발에 착수, 레보세티리진에 알킬 에스터기를 도입한 신규 레보세티리진 알킬 에스터 화합물 합성에 성공했다. 현재 주사제로 사용 가능한 항히스타민제는 모두 1세대 제품이며, 서방형 주사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이 특허청에 제출한 출원명세서에 따르면, 종근당은 해당 화합물로 이미 생쥐 실험까지 진행한 상태다.

실험 결과, 레보세티리진에 ▲옥틸 에스터 ▲데실 에스터 ▲도데실 에스터 ▲팔미틸 에스터를 적용했을 때 서방형 주사제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급격한 초기 방출(burst)이 현저하게 완화돼 부작용 또는 독성의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4개 레보세티리진 알킬 에스터 화합물은 투여 30일 이후에도 2ng/ml 이상의 혈중 농도를 유지하며 1개월 이상 약물이 방출되고, 투여 45일 이후에도 레보세티리진 유효 혈중 농도를 나타내, 약효가 6주 이상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시판 중인 레보세티리진 제제들의 용법이 1일 1회 1정 복용인 것을 고려할 때, 종근당이 신규 레보세티리진 화합물 주사제 개발에 성공하면 환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은 물론, 약물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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