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지난해 약국 조제 약품비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처방전 건수는 크게 줄었지만, 청구금액은 늘어났고 환자당 청구금액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처방전 건당 청구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3만 원을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3일 '2020년 손에 잡히는 의료 심사·평가 길잡이'를 발간하고 최근 5년간의 약국 조제 약품비 현황을 공개했다. 정보통신망 또는 전산 매체로 청구한 건강보험 심사년도를 기준으로 통계했으며, 비급여 약제는 제외했다.
지난해 약국 조제 약품비를 살펴보면 처방전 건수는 4억 3849만 건이었으며, 청구 금액은 13조 8368억 원으로 조사됐다. 인당 처방전 건수는 9.9건, 인당 청구 금액(청구금액/진료 인원)은 31만 2540원으로 나타났고 건당 청구금액(청구금액/처방전 건수)은 3만 1555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처방전 건수가 5억 1580건이었고 청구금액은 13조 4204억 원이었다. 인당 처방전 건수는 11.3개, 인당 청구금액은 29만 2858원, 건당 청구금액은 2만 6019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2019년의 약국 조제 약품비를 비교해보면, 처방전 건수는 약 7700만 건 줄었으나 청구 금액은 4160억 가량 늘었다. 인당 처방전 건수도 1.4건 줄었지만 인당 청구금액은 1만 9682원, 건당 청구금액은 5536원 증가했다.
한편 처방전 건당 청구금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6년에는 2만 1248원이던 것이 2017년 2만 2652원, 2018년 2만 4188원, 2019년 2만 6019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3만 1555원으로 3만 원을 처음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