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멕시코 기업과 총 600억원 규모의 항암제 수출 계약을 맺었다. 국산 의약품의 멕시코 수출 계약 중 최대 규모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멕시코 정부가 지정한 의약품 조달 회사인 메디멕스(Medimex)사와 자사 항암제 16종의 멕시코 유통 및 판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024년까지 4년간 총 약 5400만달러(한화 약 600억원)로, 올해는 1404만달러(한화 약 159억원) 규모의 항암제가 수출될 예정이다. 1404만달러는 지난해 한국의 대 멕시코 의약품 전체 수출량과 비슷한 규모다.
구매 기관(수요처)은 보건복지청(INSABI), 사회보장청(IMSS) 등 멕시코 정부의 7개 의료기관이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3월 자국 내 부족한 항암제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을 방문, 항암제 다년 공급계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강덕영 대표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현재 콜롬비아, 칠레, 쿠바 등 중남미 11개국에 항암제를 비롯한 다양한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이번 수출 계약을 통해 중남미 2위 경제대국인 멕시코에도 항암제를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번 항암제 수출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강점인 개량신약 수출 역량을 대변하는 계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코트라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좋은 기회를 얻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남미 제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현재 32개 품목의 항암제를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세종 2공장은 신축 항암제 생산 시설을 갖췄으며, 현재 cGMP 및 EU-GMP 등 선진 품질관리 인증을 목표로 제조 허가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