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할머니보다 할아버지가 '점령'
응급실, 할머니보다 할아버지가 '점령'
인구는 여성노인 많고 질병은 남성노인 많아
  • 신명희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8.05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노인 인구비율로 따지면 남성의 비율이 낮은데도 정작 응급실에서는 남성 노인들이 더 많이 찾아오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할아버지가 할머니에 비해 인구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을 훨씬 더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왕준수 교수가 2007년 한 해 동안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 응급센터를 찾은 65세 이상 노인 1만90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자 노인이 1만605명(55.7%)으로 여자노인8434명(44.3%)보다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65세 이상 노인의 성비(통계청 2005년 인구총조사 기준)는 남성이 39.8%로 여성 60.2%보다 훨씬 적다. 인구가 적은데도 남성 노인이 응급실을 찾는 비율이 훨씬 높은 것이다.

또 노인 응급환자는 일반 성인 응급환자에 비해 상태가 심각하고 입원해야 할 경우라도 상태가 심각해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 4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성인이 입원해야 하는 경우가 30%라는 점에 비추면 높은 수치다.

특히 이들 노인 응급환자들은 3분의1 이상(37.8%)에서 구분이 잘 되지 않는 증상으로 응급센터로 내원했다. 왕 교수에 따르면 가족들은 응급실을 찾은 이유로 “거동을 잘 하시던 분이 요즘 누워만 있더라” “요즘 계속 이상해 보이더라”고 답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약 1/5인 3653명은 부딪치거나, 넘어지거나, 자살 시도 등의 외상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했다. 진단이 가능한 환자들은 심혈관질환, 위장관질환, 종양, 호흡기 질환 순으로 많았다.

왕순주 교수는 “노인의 경우 같은 연령대라도 남자가 여자에 비해 각종 질병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으며 노인들은 자녀에게 자신의 증상을 표현하는 일에 서툴고 몸이 아파도 혼자 참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응급상황이 닥쳐서야 병원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노인들은 젊은이들과는 다르게 증상이 모호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는 노인의 상태가 일상생활 속에서 평소와 다른 점이 없는지 꼼꼼하게 관찰하고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