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보령제약과 한국 릴리가 주1회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를 공동판매하게 될 전망이다.
릴리 관계자는 26일 헬스코리아뉴스와 통화에서 “보령제약과 파트너십을 갖는 것이 맞다. 최근 보령제약과 자사의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의 공동판촉을 위한 MOU 계약을 체결했으며, 본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릴리 측은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릴리는 종합병원, 보령제약은 병원과 의원 판매를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이미 제품 판촉 등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를 위해 신입사원도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 관계자는 “아직 최종 계약이 완전히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양해각서를 체결한 만큼 큰 이슈가 있지 않는 한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기 지속형(Long-acting) GLP-1 유사체인 ‘트루리시티’는 주 1회 투여하는 제 2형 당뇨병 치료제다. 지난해 5월 식약처로부터 2형 당뇨병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미국 FDA로부터는 지난 2014년 9월, 유럽의약국(EMA)으로부터는 같은 해 11월 승인받았다.
단독요법부터 인슐린 병용까지 치료 단계별로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 및 안전성을 보였으며, ‘인슐린글라진’ 대비 저혈당 위험을 줄였다. 체중 감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나, 이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하지는 않았다.
이 약물은 독일 ‘파마 트렌드 2015’에서 당뇨병 전문의가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일본에서 진행한 ‘2015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베스트 100에 포함됐다.
한편 보령제약은 26일 다국적 제약유통사 쥴릭파마(Zuellig Pharma)와 ‘카나브플러스(카나브이뇨복합제)’ 독점판매에 대한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로열티 75만달러(한화 약 9억원)를 받고 ‘카나브플러스’의 동남아 13개국 독점 판매권을 제공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