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내놓은 ‘2002~2007년도 노인성 질환자 진료 추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의료기관을 이용한 노인성질환자는 69.7%(49만9000명→84만7000명), 총진료비는 192.5%(5800억원→1조7000억원), 보험급여비는 200.8%(4500억원→1조300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 의료보장인구(건강보험 적용인구+의료급여 적용인구)가 3.3% 늘어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증가율이다.
여기서 말하는 노인성질환은 올해 7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 질환으로, 치매, 파킨슨병, 뇌혈관질환 및 기저핵의 기타 퇴행성질환 등을 말한다.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우리나라 노인인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노인성질환자들은 보험료 수준이 낮을수록 의료이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건강보험 환자는 지난해 1년간 1인당 191만원의 총진료비를 사용했으나 의료급여 환자는 이보다 25%가 많은 239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연구센터 박종연 박사는 “매년 노인인구수가 증가하고 노인성 질환자의 수도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진료비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8년 7월 1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실시됨에 따라 그 양상이 변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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