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의료원 알레르기내과 남동호 교수팀<사진>은 환자의 혈장에서 특정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면역글로불린 IgG)을 분리해 환자본인에게 다시 근육 주사하는 아토피 치료법(자가면역글로불린 주사요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치료법은 기존 치료법 보다 효과가 오래 가고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을 가져오는 전신 스테로이드제나 면역억제제보다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작아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2013년 2월부터 지난해 7월 기존 치료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중증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4주간(8회)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13명(76.5%)에서 질병 중증도가 30% 이상 감소하는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치료 종료 후에도 8주 이상 효과가 지속됐으며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남동호 교수는 “기존의 아토피 치료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사회적으로 고립된 중증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상당히 많다”며 “새 치료법은 치료가 종료된 이후에도 치료 효과가 장기간 지속하고, 환자 맞춤형 신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피부과학’(Dermatology) 온라인판 6월20일자와 7월28일자 지면을 통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