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행부-비대위, 갈등 재점화되나?
의협 집행부-비대위, 갈등 재점화되나?
추무진 회장, 조인성 비대위원장 발언 질타 … "비대위 공식입장일 땐 특단 조치"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0.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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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집행부의 의정합의 이행추진단 협의 내용을 전면 부정한 조인성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공동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강한 반감을 표했다. 이로써 의협 집행부와 비대위의 갈등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추 회장은 15일 의협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벌어진 비대위의 의정합의 이행추진단 협의에 대한 전면 부정 발언을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조인성 위원장은 지난 13일 복지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협 집행부에서 의정합의이행추진단 이름으로 협의를 한 것은 그 과정이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이 내용들을 다시 비대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추 회장은 “오늘 있었던 상임이사회에서도 조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비판 여론이 많았다”며 “가장 큰 문제는 이행추진단을 꾸린 집행부가 정부와 협의했던 내용을 비대위가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 이는 집행부 자체를 부정하는 발언과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3월 10일 총파업 후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전회원 투표에서도 회원 62%가 의정합의안에 찬성했다”며 “조인성 위원장의 발언은 의정합의안 이행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당선된 38대 집행부의 정통성을 모두 부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의정협의가 원천 무효라는 주장은 있을 수 없다. 신뢰를 깨뜨리는 일”이라며 “합의를 원천무효라고 하면서 다시 협상하자고 하면 누가 나오겠는가. 정부와 대화를 진행해야 하는 집행부 입장에서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발언이 비대위 공식 입장이라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과연 조 위원장의 단순한 개인 생각인지 아니면 비대위 전체의 생각인지 정확한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만일 비대위 전체의 공식 입장이라면 집행부에서 파견한 비대위원의 철수나 교체, 예산 동결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16일 개최되는 비대위 화상회의에서 공식 입장이 나오면 이를 근거로 제재 조치에 대해 상임이사회 회의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회장은 소강상태로 이어지고 있는 36개 아젠다 의정합의안에 대해서도 조마간 복지부와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추 회장은 “의협은 정부에 대해 의정합의 이행을 꾸준히 촉구해 왔으며 언제든지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는 의협 집행부가 회원을 위해 해야 할 최소한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의협회장 선거 당시 원격의료 입법을 반드시 저지하고 2차 의정합의는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다”며 “회장으로 몸담고 있는 동안은 나머지 공약을 최선을 다해 이행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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