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 심장질환 유발 ‘원인 규명’
스트레스 → 심장질환 유발 ‘원인 규명’
백혈구 과잉생산 → 심혈관 손상부위 염증유발 → 혈전악화 → 질환 발생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6.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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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유전자가 심장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에 이어,  스트레스가 왜  이러한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마티아스 나렌도르프 박사 연구팀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스트레스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일으키는 것은 면역체계의 과잉반응을 유발하기 때문”고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골수줄기세포를 활성화시켜 백혈구가 과잉생산되고 과잉 백혈구는 심혈관의 손상된 부위에 염증을 일으켜 혈전을 악화시킴으로써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백혈구가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지면 이들이 동맥혈관에 이미 형성되어 있는 혈전을 공격해 혈전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노출된 상처부위에 혈소판과 혈전형성 단백질이 순식간에 달라붙어 혈전이 커지면서 혈관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같은 사실을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을 상대로 한 실험에서 확인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중환자실 근무 레지던트 의사 29명의 혈액샘플을 채취해 비교분석한 결과, 쉬는 시간보다 근무 중일 때 백혈구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쥐실험을 통해서도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우리속에 많은 쥐를 몰아넣거나,  우리를 흔들어 스트레스를 받게 했더니 혈액속 백혈구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미 혈전으로 동맥이 두꺼워져 있던 쥐들은 염증반응 증가와 함께 혈전이 악화되기도 했다.

이는 평소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 동맥경화 위험인자를 지닌 사람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나렌도르프 박사는 설명했다.

박사는 “백혈구는 혈액 속을 돌아다니며 침투한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을 찾아 죽이는 면역체계의 첨병이지만 백혈구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은 질병의 신호이기도 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면역체계의 과잉반응도 유발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듀크의대 연구진은 지난해 12얼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6000명의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의 6%, 여성의 3%는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처리와 관련된 유전적 변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흡연과 같은 요인을 감안한 뒤에도 유전적 변화를 가진 심장병 환자는 심장마비 또는 사망할 위험이 후속 7년 동안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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