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육성정책 실효성 있을까?
제약산업 육성정책 실효성 있을까?
업계 “구체적 실천 방안 없어”
  • 김지혜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7.21 2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건복지부가 2020년 세계 7대 제약강국을 꿈꾸며 만든 제약산업 5개년 종합계획을 두고, 제약업계에서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올해 초 발표할 계획을 연기해 하반기에 발표가 이뤄졌음에도 구체적인 방안들이 담겨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은 우선 오는 2017년까지 세계 10대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고 2020년까지 7대 제약강국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신약개발 R&D 투자 강화 ▲투·융자 자본조달 활성화(5년간 5조원 투입) ▲핵심 전문인력 유치·양성 ▲전략적 해외진출 확대 ▲선진국 수준의 인프라 구축 등 5대 핵심과제를 선정,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14년(1단계)까지 퍼스트제네릭 바이오시밀러 개량신약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 5~6개를 창출하고, 2017년(2단계)까지 바이오의약품 맞춤형 신약 등 전문제약분야에서 글로벌 혁신기업 6~8개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블록버스터급 혁신신약 분야에서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 2~3개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계획은 지난해 발표한 제약산업 육성정책과 큰 차이가 없는데다,  비전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없고,  부처간 협의 없이 방대하게 과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사무국장은 “정부가 종합계획안에 제약산업과 관련된 많은 내용을 담았는데, 실현을 위해서는 산학연의 역할분담을 통한 역량과 자원의 결합을 유도해야 한다”며 “산한연의 협조를 위한 중장기적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신약개발 주체간 자발적인 역할분담과 역량공유를 위한 민간주도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내용을 반영한 제약산업에 포지셔닝을 한 계획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목표와 전략은 있는데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나 과제는 없는 것 같다. 거창하게 발표한 종합계획이 빛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에 대한 지원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왠 전문제약을 육성한다는 것인지 의문스럽고, 현재 제약업계에 문제가 되고 있는 약가제도 부분에 대한 내용들이 빠져 있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막 발표를 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겠지만, 종합계획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제약업계와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는 21일 제약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환영하면서도 신약 가치 인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RPIA 김진호 회장은 “KRPIA는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안이 도출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 신약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가치 인정을 통해 연구개발에 재투자할 수 있는 산업적 차원에서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 이러한 환경조성 방안에 대해서도 업계 및 정부와 적극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