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연기자들은 늦은 밤까지 촬영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카메라 앞에 선다. 이 때 연기자들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면 눈이 조금씩 부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눈이 붓는 것은 연기자들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다. 남성들은 눈이 부은 것에 대해 큰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반면, 외모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눈이 부어 보이는 이유는 눈의 조직 중 각막이 붓기 때문이다. 각막이란 흔히 검은자 위라고 하는 부분으로, 안구 앞쪽 표면에 있는 투명하고 혈관이 없는 조직이다.
각막이 투명한 것은 각막 내 일정한 함수율(수분을 포함하는 고체 중의 수분량)과 여러 가지 섬유소들의 규칙적인 배열에 의한 것이며, 주로 함수율 때문이다. 각막의 함수율은 78%로, 이 이상이 되면 섬유소 사이사이에 물이 고이면서 각막이 부어오르고 눈이 부은 것처럼 보인다.
각막의 함수율보다 많은 물이 고이면 각막은 일종의 펌프 작용을 해 78%의 함수율을 맞춘다. 이때 산소는 펌프작용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작용한다. 눈을 뜨고 있을 때는 대기 중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아 원활히 펌프작용을 할 수 있게 돼, 자연히 각막이 부어 눈이 붓는 일은 없어진다.
그러나 잠을 잘 때에는 눈을 감고 있으므로 대기 중에 있는 산소가 각막 내로 들어올 수 없다. 따라서 각막이 붓고 눈이 부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눈이 본래의 상태로 돌아오는 것은 눈에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미가 급한 한국 사람들은 빨리 부기 빼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숟가락을 이용한 방법이 있다. 냉동실에 숟가락을 15분 정도 넣었다가 꺼낸 다음, 숟가락의 머리 부분을 얇은 천으로 감싼 후 눈에 대주면 효과적으로 부기를 뺄 수 있다.
더불어 녹차 티백을 이용한 방법도 있다. 다 쓴 녹차 티백을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꺼내서 그대로 눈 위에 올려주면 부기는 물론 피부가 투명하고 맑아지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본지 메디칼 전문위원 /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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