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만, 두 번의 추방 '절망속에서 희망은 사진'
김중만, 두 번의 추방 '절망속에서 희망은 사진'
  • 윤은경 기자
  • 승인 2009.06.04 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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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사진작가 김중만이 국외로 두 번의 추방을 당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김중만은 프랑스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야기, 사진을 시작한 후 겪은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털어놨다.

김중만은 지난 1977년 프랑스에서 오늘의 사진으로 선정된 사진작가 80명 중 최연소로 선정되며 프랑스에서 사진작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현재는 귀화했지만 당시 프랑스 국적을 가지고 있던 김중만은 한국에서 사진 전시회 제안을 받아 잠시 귀국 해 전시회를 연 후 추방됐다.

무릎팍도사 강호동이 “왜 추방을 당했냐. 어떻게 해야 추방을 당하는 거냐”고 묻자 김중만은 “프랑스에서 학교를 졸업한 후 일을 하기 위해 프랑스 국적으로 바꿨는데 프랑스 국적자가 당국에 사전신고 없이 전시회를 해서 추방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날 새벽에 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오더니 ‘짐 싸서 나가야 한다. 지금 공항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무조건 첫 번째 비행기를 태워 보내서 일본으로 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추방은 1986년 미국으로의 추방이었다. 김중만은 두 번째 추방 역시 갑자기 새벽에 들이닥친 사람들에게 이끌려 또 다시 공항으로 가게 됐던 것. 

김중만은 “두 번째는 안기부에서 왔는데 ‘북한에서 신상옥, 최은희 부부가 북에서 탈출했다’고 말하고 갔다. 당시 신상옥 감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아빠를 만날 수 있게 됐으니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시 추방됐다. ‘추방되는 이유는 말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지금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당시 김중만은 신상옥 감독의 동거녀였던 배우 故 오수미와 재혼한 후 신상옥의 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두 번째 추방은 김중만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아무것도 없이 도착하게 된 미국에서 김중만은 절망에 빠지게 됐다.

김중만은 “어느날 언덕으로 한쪽 외등만 켜고 자동차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며 “그 사진을 보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쪽 외등만을 켜고도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는 그에게 희망으로 보였고, 또 사진에 대한 애착은 절망 속에서 김중만에게 버팀목이 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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