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뿐 아니라 조기진단으로 선제적 예방 앞서
치료뿐 아니라 조기진단으로 선제적 예방 앞서
[토요센터탐방 ⑨ 명지병원 치매센터]신경과-정신과- 재활과- 예술치유센터 등 협진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9.23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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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방식이 의사 위주에서 환자의 질환 위주로 전환되면서 하나의 질환을 가지고 여러 의사가 모여 진료하는 방식, 즉 다학제적 진료를 위한 센터가 병원들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환자가 오면 각 분야 전문의들이 모두 모여 치료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해 실수를 줄이고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이다. 헬스코리아뉴스는 매주 토요일, 특색 있는 센터를 찾아 소개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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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작년부터 경기도광역치매센터를 수탁, 운영하는 명지병원 치매진료센터는 치료 뿐 아니라 조기 진단 시스템을 갖춰 선제적 예방까지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명지병원은 치매 및 퇴행성 뇌질환을 조기 진단해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해 그동안 운영되면 치매클리닉을 2013년 치매진료센터로 격상,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예술치유센터 등과의 다학제 진료를 본격화했다.

▲ 명지병원 전경

센터장 한현정 교수는 “노인들의 기억력 및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조기진단을 위한 다학제 진료가 이곳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며 “수요일 오전에는 한 곳의 진료과 진료 후에 별도의 절차 없이 타과 진료를 연계해 받도록 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기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명지병원 치매진료센터의 뇌 건강증진 프로그램인 ‘뇌 건강 인지 클리닉’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치료를 받게 된다.

이 클리닉은 경도인지장애와 인지기능 저하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요일별 뇌 건강을 위한 인지훈련, 운동치료 및 뇌 건강 식이요법, 음악 및 미술, 동작치료 등으로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명지병원 치매센터에서 운영하는 뇌건강인지클리닉에서 한 참가자가 즐거워하고 있다.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지지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며 한 달에 한번 각종 노인 요양제도 및 복지 혜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치매환자 가족들이 고민을 나누고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한 센터장은 “고령화가 심화할수록 치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지혜로운 대처가 누구에게나 필요해지고 있다”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협진하는 치매진료센터가 가정과 사회 모두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치매진료센터 한현정 센터장과의 인터뷰

-. 치매 전문가가 의외로 적다. 한의학에서 잘못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는데.

▲ 명지병원 치매센터 한현정 센터장

“중기이상 진행된 치매환자를 진단하는 일은 특정 진료과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가능할 수 있으나,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의 정확한 진단과 감별진단은 전문의 중에서도 치매질환을 전공의 수련기관중에 배우고, 전임의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임상경험과 지식을 갖춰야 가능하다.

한의학 분야는 신경정신의학 분야가 있다고 알고는 있으나, 증상 외에 초기 및 감별진단을 하기위해 뇌영상과, 뇌척수액 검사등을 분석하려면 아무래도 한의학 분야에서 시행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 치매는 돈이 안 되는 질병으로 기피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치매진료센터 운영 이유는?

“치매진료센터는 병원의 영리적인 목적과는 잘 맞지 않는, 공공의료 특성이 강하다. 그래서 주로 병원을 운영하는 분들이 공공의료 기여 마인드를 가지고 있거나, 센터를 운영하고자 하는 전문 의료 인력이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해 진행하게 된다.

이런 치매진료센터는 고령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하며 결국 지역사회 의료수준과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 조기 발견해 적극적 치료를 하면 예후가 좋아진다는데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나?

“경도인지장애와 초기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와 동시에 비약물적 치료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려주고 교육을 병행하며, 백세총명학교와 연계해서 인지여가프로그램을 등록하고, 별도의 환자와 보호자 대상 교육을 매년 정례화해서 진행한다.”

-. 명지병원 치매진료센터만의 장점이 있다면.

“우선 치매진료를 특화해 15년 이상 한 진료한 우수한 신경과 치매 전문의가 있고, 경험이 풍부한 치매 전담간호사가 진료시 상담과 교육, 치매부양 서비스 등 정책에 관한 부분에 대한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해 환자 및 보호자에게 제공한다.

신경과와 정신과 협진을 통해 더 나은 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가 잘 구성돼 있다. 또한 명지병원만의 특성인 예술치유센터를 통한 인지재활훈련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 국제 심포지엄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병원에서 진행하긴 큰 행사가 아닌가?

“치매 분야는 눈부시게 발전하는 neuroscience 학문 중에 하나이므로, 해외연자와 같이 모여 강의하고 토론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매우 중요하며, 필요하다. 큰 규모의 행사로 준비 등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지만, 명지병원에서 최신지견을 배우는 자리가 마련되니, 원내 및 원외 국내 연구자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것 같다. 병원 측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큰 어려움은 없다.”

-. 명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경기도광역치매센터가 보유한 치매예방 로봇 ‘실벗’이란?

‘지능형 서비스 로봇 실벗(Silbot)은 로봇을 기반으로, 치매예방을 위한 노인 인지치료를 제공한다. ‘실벗’은 내장돼 있는 17종의 인지 프로그램으로 TV화면과 스마트패드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는데 이를 통해 기억력, 주의력, 집중력, 언어능력 등 인지능력을 향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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