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영상 최소침습 치료 ‘인터벤션’ 장점은?
실시간 영상 최소침습 치료 ‘인터벤션’ 장점은?
[토요센터탐방 ①민트병원] 절개없는 인터벤션 센터 운영 “전국에서 배우러 온다”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7.0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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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방식이 의사 위주에서 환자의 질환 위주로 전화되면서 하나의 질환을 가지고 여러 의사가 모여 진료하는 방식, 즉 다학제적 진료를 위한 센터가 병원들의 트렌드로 자리잡혀가고 있다. 환자가 오면 각 분야 전문의들이 모두 모여 치료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해 실수를 줄이고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이다. 헬스코리아뉴스는 매주 토요일, 특색 있는 센터를 찾아 소개한다. [편집자주]

[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수술이라고 하면 대부분 ‘메스’를 떠올린다. 피부를 절개한 뒤, 체내에 있는 안좋은 병소를 떼어내거나, 봉합하는 것이 수술의 본질처럼 인식돼 있어서다.

하지만 메스를 대지 않고 최소침습만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인터벤션’을 전문으로 하는 센터를 운영하는 곳이 있다. 민트병원이다. 이름도 최소침습수술을 뜻하는 ‘Minimally Invasive Non-surgical Treatment’에서 따왔다.

민트병원은 자궁근종통합센터, 부인과센터, 혈관인터벤션센터, 정맥류센터, 내과/검진센터로 구성돼 있으며, 전문의 8인의 협진체제를 바탕으로 센터별 특화진료를 실시한다.

‘인터벤션’이란 개념은 내·외과적 치료 사이의 영역으로 절개하지 않는 대신 실시간으로 영상 이미지를 보면서 최소 침습으로 수술 없이 치료하는 모든 과정을 일컫는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최소침습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환자 부담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 민트병원은 MRI촬영을 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경우 바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자궁근종통합센터는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진단 및 치료하고 추적 관리하는 원스톱 기관이다. 이곳에서는 호르몬 치료, MR하이푸, 자궁근종 색전술, 복강경·자궁경 절제술이 가능한데, 이 네 가지 치료가 가능한 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진단 이후에는 ‘다학제 협진’이 진행된다. 인터벤션 영상의학전문의 3명과 산부인과 여성 전문의 1명이 자궁근종의 양상과 환자의 건강 상태, 환경적·경제적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다.

아직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치료 성과가 좋아 갈수록 많은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어 장래는 밝은 편이다.

아래는 민트병원 김재욱 원장과의 인터뷰.

-. 인터벤션이라는 말이 생소한데 따로 전공이 있는가.

“국내에서는 아직 인터벤션이 영상의학과의 세부전공이지만 한국은 세부전공이 몇 개 과를 제외하고는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작년에 세부전공으로 인정받아 영상의학과에서 독립해 타과로도 문호가 개방됐다. 한국에서도 조심스럽게 논의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 인터벤션으로 치료할 수 있는 범위는.

“많은 범위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인터벤션은 현재 종양쪽과 혈관, 소화기, 간담도, 비뇨생식기에 다 있다. 암 수술도 가능하지만 우리의 문제는 로컬에서 대학병원만큼 암 수술에 대한 경쟁력이 있느냐 문제일 뿐 수술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암이나 대동맥류는 대학병원에서 집중하는 것이 맞을 거 같고 우리는 자궁근종 등 암은 아니지만 양성종양인 질환, 고환정맥류, 하지정맥류 골반정맥류 등의 치료를 위주로 하고 있다.”

   
▲ 민트병원 김재욱 원장이 인터벤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자궁근종은 어떻게 치료하나.

“전통적인 방법은 복강경·자궁경을 이용한 수술이다. 비수술 치료는 ‘자궁동맥색전술’과 ‘하이푸(HIFU·집속초음파치료)’가 대표적이다. 색전술은 2~3㎜ 크기의 튜브를 대퇴동맥에 삽입하고 여기에 1㎜의 가는 관을 넣어 자궁동맥에 접근해 미세입자로 근종으로 가는 혈관만 막아 근종을 굶겨 죽이는 치료다.”

-. 하이푸와의 차이점은.

▲ 김재욱 원장이 인터벤션과 하이푸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이푸는 초음파에너지를 한곳에 모아 65~100도의 열로 근종을 태워 없앤다. 산부인과의 경우 초음파를 잘 배우기 때문에 초음파로 하는 게 더 쉽다. 단 MRI만큼 자세히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변 조직을 상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다.”

-. 타병원에서도 환자가 오는가.

“타병원에서 여성환자 몇 분을 보내신 적이 있다. 임신을 해야 하는데 자궁이 약해 치료를 잘못하게 되면 출혈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이었다. 본원에서 치료 뒤 정상적으로 임신까지 잘 됐다. 이런 케이스가 몇 건 진행이 되자 그 병원에서도 이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센터를 만들었다.”

-. 혈관질환은 어떤가.

“주로 치료하는 분야는 투석하는 분들의 동정맥류치료다. 투석을 할 때 대부분 동맥과 정맥을 이어줘서 치료를 하게 되는데 매주 2~3회 반복하다 보면 혈관이 헐어 문제가 생긴다. 이것을 오래 쓸 수 있게 해주는 치료로 투석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 다학제 진료가 최근 자리 잡고 있지만 수가가 인정되지 않고 있는데.

“다학제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가 수가다. 대학병원에서 다학제 시스템을 하는 이유는 돈이 안 되더라도 좀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기 위함이다. 우리도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여러 과가 같이 일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환자를 위한다면 반드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 민트병원만의 장점은.

“MRI검사가 이뤄지는데, MR하이푸는 자리 이동이나 대기 없이 검사와 시술, 치료 결과 확인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환자가 전국에서 오다 보니 병원도 SRT수서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옮겨서 대학병원급의 장비와 의료진이 다학제 진료를 하고 있다. 지금도 전국에서 민트병원으로 인터벤션을 배우러 온다. 너무 많이 올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하루 3명으로 제한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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