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약품, KT&G가 KGC를 통해 합병하나
영진약품, KT&G가 KGC를 통해 합병하나
  • 배병환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7.25 16: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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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전격적으로 ‘고해성사’를 한 영진약품과 한국인삼공사(KGC)와의 합병설이 시장에 다시 나돌고 있다.

자진 공시 후 시장의 뭇매를 흠뻑 맞고 있는 영진약품의 합병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이유는 172억원이나 되는 막대한 순손실과 전기결손금 280억원 때문.

2006년 매출액 1181억원, 영업손실 5억원, 순손실 68억원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던 영진약품이 부풀리기 수법으로 발생한 순손실금을 어떻게 메꿀 수 있느냐는 것.

시장에서는 영진약품의 이번 자진공시는 뚜렷한 의도가 담겨져 있다고 보고 있다. 즉 지난 6월 부인했던 KGC와의 합병설에 정당성과 도덕성을 부여하기 위한 전 단계적 조치가 아닌가 하는 것.

당시 KT&G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영진약품을 매각할 계획도 없고, 인삼공사와 합병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영진약품이 하필 주가 2000대를 넘는 이 시기에 자발적으로 자사의 치부를 드러냈다는 점도 시장의 의구심을 사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상승여력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영진약품 주가는 24일과 25일 연속 급락했으며 당분간 이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져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영진약품은 지난 4월 관절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진 N-아세틸 글루코사민’을 출시하여 매출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6월 바이오소넥스와 체결한 코엔자임 Q10 원료공급계약이 바이오소넥스의 계약조건 불이행으로 해지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당시 계약 해지된 금액은 289억원이었다.

증권사 분석 투자지표를 보면 EPS -81원 BPS 453원 PER -26.2 ROE -16.9%로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기에는 문제가 많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영진약품의 KGC와의 합병설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KGC는 KT&G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완전 자회사이고, 영진약품도 KT&G가 2004년 지분 57%를 보유, 계열사로 분류돼 있다. 또한 KGC와 영진약품 둘 다 건강식품을 취급하고 있다.

모회사인 KT&G는 최근 금연열풍에도 불구하고 호조를 보이고 있다. 24일 공시내용을 보면 당기 실적이 6456억원으로 전기 대비 25.2% 상승했고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올해 누계 실적은 1조1610억원이다. 영업이익 역시 상승세다. 당기실적이 2389억원으로 전기실적 1563억원 대비 52.8%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19.1% 상승했다. 이에 따라 KT&G의 순이익은 상당히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이 1975억원으로 전기 대비 51.7%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

시장에서는는 유동성이 풍부한 KT&G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영진약품을 KGC와의 합병을 통해 이미지를 상쇄하고 시너지 효과를 누리려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시장의 이런 예측이 맞아 떨어진다면 영진약품의 이번 고해성사는 ‘제 2도약’을 위한 초강수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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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초 2007-07-26 22:39:52
KT&G가 KT&G를 합병한다면 한국인삼 담배 냄새나서 못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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