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참치캔'에서 칼날이 검출돼 말썽을 빚고 있는 동원F&B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동원F&B의 ‘동원참치살코기’ 제품의 칼날 이물질 사건에 대한 현장조사결과 문제의 이물질은 경남 창원공장의 제조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문제의 제품이 생산된 지난해 7월4일 생산라인의 컨베이어벨트가 끊어져 약 32분간 생산작업이 정지된 상태에서 공장관계자가 문제된 커트칼과 같은 칼을 사용하여 수리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또 제품에 사용되는 빈 캔의 입고검사 과정에서도 동일한 칼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동원참치살코기캔 제품은 제조공정을 정밀 조사한 결과 금속검출기 및 X-ray 이물검색기가 설치되어 있으나 제품속에 이물이 박힐 경우 위치에 따른 검색기능을 할 수 없는 기계적 결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창원공장 자체 정밀 조사결과 X레이 투시기와 금속탐지기 등 설비가 모두 정상 작동하고 있어 칼날이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동원F&B의 20일자 해명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또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으로 리콜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해명 역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난을 자초한 꼴이 됐다.
더욱이 동원F&B는 2006년 11월29일에도 커트칼날 이물이 검출되었다는 소비자 불만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한 소비자는 "동원F&B가 일단 위기만 넘기고 보자는 식으로 사건을 대응하는 것 같다"며 "소비자 불매운동이라도 벌이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사건으로 동원F&B 참치캔은 일명 '칼치캔'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동원F&B 관계자는 21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 담당자가 점심도 못 먹고 회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최근 농심 생쥐머리 새우깡 사건 등 식품 이물질 사건이 잇따르자, 뒤늦게 가공식품에 대한 이물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유 만만 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