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의 또 다른 오류 사례 ‘광과민성 증후군’
뇌과학의 또 다른 오류 사례 ‘광과민성 증후군’
[난독증은 왜? ⑧] 실재에 있어 왼손잡이만 겪는 난독증에 불과
  • 이성훈
  • 승인 2017.01.20 00: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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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이나 지능에 이상이 없지만 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질환을 ‘난독증’이라고 한다. 난독증은, 학업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 입장에서는 여느 신체적 장애 못지않은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그 원인이 불분명하고 또한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자기만의 치료법을 주장하며 고액의 치료비를 요구하는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에 ‘왼쪽 혹은 오른쪽’ 저자인 이성훈씨가 소개하는 난독증의 원인과 해법을 본 연작 기고를 통해 알아본다.

다만 이 칼럼에서 제시되는 이론은 정론으로 인정받은 바가 없으므로,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전편보기]
① 왼손잡이는 왜 글씨를 이상하게 쓸까
② 왼손잡이 쓰기장애, 오른손 기준 문자 발달 탓
③ 난독증 발병 유명인은 모두 ‘왼손잡이’- 난독증은 왼손잡이만 겪는다
④ 난독증의 증상과 진단 - ‘읽기’
⑤ 난독증의 증상과 진단 - ‘듣기’
⑥ 난독증과 ADHD의 상관관계
⑦ 뇌과학의 허점을 통해 본 난독증과 ADHD

난독증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같이 거론되는 질환으로는 광과민성 증후군[光過敏性症候群, Irlen syndrome(얼렌증후군), 한때 신드롬을 일으켰던 소위 ‘포켓몬증후군’과는 다르다]이 있다. 이 질환은, ‘빛에 민감한 기질’이 원인으로 작용하여 난독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 개념이 성립하게 된 과정은 다음과 같다.

컬러 셀로판지. 컬러 렌즈 와 같은 컬러 필터는 특정 파장의 빛만을 투과시킨다. 예를 들어 빨간색 셀로판지는 빨간색으로 보이는 파장의 빛만을 투과시키는 것이다.

한편 헬렌 L.얼렌(Helen L. Irlen)이라는 교육심리학자는, 난독 증상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책을 컬러 필터로 덮어 읽는 실험을 행하였다.

이에 의하여 난독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이 관찰되므로, ‘빛에 민감한 기질’이 원인으로 작용하여 난독 증상이 나타난다는 개념이 성립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호전 사례는 단순한 플라시보[Placebo Effect, 위약(僞藥)]다.

‘컬러 필터’라는 조치가 취해짐에 따라서 난독증을 겪는 왼손잡이가 플라시보를 나타낸 것이다.

실재에 있어 광과민성 증후군의 증상 대부분은, 난독증의 증상이다.

예를 들어 ‘공간 감각 장애’·‘패턴 인식 장애’이라는 증상은, ‘글자가 왜곡되어 보이는 증상’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인지 시야의 제한’·‘부분만 인지하고 전체를 인지하지 못함’은, ‘글의 일부를 빠뜨리고 읽는 증상’을 의미한다.

난독증의 증상이 아닌 유일한 증상은 ‘고대조도 시 인식 장애(너무 밝거나 너무 어두울 때 읽기가 더 어려운 증상)인데, 이는 유도 질문으로 피관찰자에게 이끌어 낸 것에 불과한, 실재하지 않는 증상이다.

관찰자는 ‘빛에 민감한 기질’이 원인으로 작용하여 난독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였으므로, 이 기질과 관련된 또 다른 난독 증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래서 피관찰자에게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두울 때 읽기가 더 어려운 증상이 있지 않느냐?’라고 유도 질문을 하여 ‘그런 증상이 있다’라는 답변을 이끌어 낸 것이다.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두울 때는 누구나 평소보다 읽기가 어려우므로, 마찬가지로 난독증을 겪는 왼손잡이도 평소보다 읽기가 어려워 피관찰자가 ‘그런 증상이 있다’라고 답한 것일 뿐 ‘고대조도 시 인식 장애’라는 증상이 실재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광과민성 증후군 개념이 허위인 것은, 환자의 양상이 증명한다.

이 질환을 겪는 환자는 정자체보다는 필기체나 기울여진 글씨를 더 잘 읽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양상은 난독증을 겪는 왼손잡이에게 나타나는 양상이다.

필기체는 쉬운 필기를 위하여 문자를 재구성한 체계인데, 곡획 위주로 문자를 재구성하였으므로 필기체의 형태는 비교적 둥글다. 그래서 필기체는 형태적으로 둥근 글씨체와 유사하다.

▲ 영어의 필기체.필기체는 형태적으로 둥근 특징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왼손잡이 중 일부는 둥근 글씨체. 기울어진 글씨체와 같은 비정상적 글씨체로 글씨를 쓴다.

비정상적 글씨체로 쓰는 경우에는 둥근 글씨체나 기울어진 글씨체를 통하여 X불편함을 회피하므로, ‘둥근 글씨체가 편하다’ 혹은 ‘기울어진 글씨체가 편하다’라고 인식한다.

이 인식을 읽기에 적용하면, 읽기에서도 ‘둥근 글씨체’ 혹은 ‘기울어진 글씨체’가 편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난독증 환자 중 일부는 ‘(둥근 글씨체와 유사한) 필기체’ 혹은 ‘기울어진 글씨체’가 편하게 읽혀진다거나 잘 읽혀진다고 느끼는 것이다.

광과민성 증후군의 원인

대뇌 시상의 마그노 세포의 이상으로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그노 세포는 이전에 인식했던 이미지가 지속되지 않게 지워 새롭게 들어오는 시각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만약 이때 마그노 세포에 문제가 생긴다면 시지각적인 학습정보가 망막을 거쳐 대뇌로 전달될 때, 들어오는 정보들이 겹치게 되고 정보처리 과정에 과부하가 걸려 시각적 정보에 대한 인식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특정 색상의 파장이 지나치게 투과되면서 발생합니다.

- 서울 아산병원이 제공하는 ‘광과민성 증후군’에 대한 정보

위는 포털 ‘다음’에서 광과민성 증후군을 검색하면 대표적으로 검색되는 의학정보다.

위의 설명은 아무런 근거 없는 가설에 불과하지만, 공공연히 사실인양 게시되는 것은, 앞선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쉽게 이론이 제기되고, 또한 설득력을 얻는 뇌과학의 허점 때문이다.

최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전기공학·전산학과의 박사후 연구원인 에릭 조너스 박사, 노스웨스턴대 생리학과와 시카고 재활병원(RIC)의 콘라드 코딩 교수는 뇌 연구법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뇌과학자가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논문을 통해 ‘특정 부위에 어떤 자극을 주면 어떤 반응이 있나’라는 식으로 진행되는 현대의 뇌과학 연구방식을 인간의 뇌보다 훨씬 간단한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적용했다가 실패했다고 밝혔다.

뇌과학의 관찰 방법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구조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이와 같이 관찰 방법에 결함이 있는데, 정확한 관찰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난독증. ADHD에 이어 광과민성 증후군까지 동일하게 보여지는 결과이지만, 뇌 관련 이론은 연구자의 시야를 좁혀 그 본질과 원인을 밝혀내는데 오히려 저해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치료 왜곡까지 발생시켜 환자에게 위해를 가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론을 제기하여 설득력을 얻는 것은 학자로서의 자기 증명이기는 하지만, 뇌에 대한 무지를 빌미로 함부로 이론을 제기하고, 설득력을 얻는 일은 경계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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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22:36:00
논거가 부족한 글, 플라시보 효과 라는 것에 대해 최소한의 뒷받침되는 링크나 주석도 없다. 기자로서 자질이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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