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불평등 해소·공동체 화목 위해 노력할 것”
“건강불평등 해소·공동체 화목 위해 노력할 것”
[일요 인터뷰]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강대곤 초대 이사장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6.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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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의 화목과 국민들의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강대곤 초대 이사장)

지난 5월26일 사의련 창립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강대곤 이사장(연대의대·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우리나라는 건강보험제도의 정착과 의학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국민들의 건강 수준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지만 건강보험의 보장성 부족과 생명보다 영리를 더 추구하는 일부 의료기관으로 인해 국민들의 건강 불평등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결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국민과 더불어 공공의료 확충을 주장하고, 동시에 의료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들 역시 이를 위한 노력하고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강대곤 초대 이사장

헬스코리아뉴스는 강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설립부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다.

-. 초대 이사장 직책을 맡게 됐다.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함께 지역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고민하다 설립한 것이 안성의료협동조합이다. 이곳에서 20여년 정도 일하고 있다. 나에게 초대 이사장 직책을 맡긴 이유는 안성에서의 경험을 확장시키고자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는 어떤 목적에서 만들어 졌고, 어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가?

“사의련은 의료기관의 사회적, 공공적 역할에 가치를 두는 의료기관의 연대 모임으로 환자와 보호자,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한 건강생태계 조성과 깊어지고 있는 건강불평등의 원인을 연구, 교육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활동과 실천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앞으로 건강 마을 만들기 사업, 의료기관의 공공성 확데와 민주적 운영에 관한 사업, 예비 보건의료인의 교육 및 역량강화, 회원의 사업에 대한 조사, 연구 및 홍보사업, 의료기관 및 시민단체와의 연대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건강불평등’에 대해 연구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고 했는데, 우리나라 건강불평등의 주요 원인이 무엇으로 보고 있나?

▲ 강 이사장

“건강 수준은 환경적 요인,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연관돼있다. 건강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돼있지만, 통계적으로 볼 때 부유층 보다는 빈곤층이, 교육받은 사람보다는 받지 못한 사람이 건강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다. 암발생률과 사망률 등에서도 사회적 격차가 존재한다.

국민들의 가장 기본적인 인권 중 하나인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건강을 해치는 환경적 요인, 사회의 양극화 문제 등에 대해 연구하고 문제 제기를 할 것이다.”

-. 사의련은 '건강한 마을 만들기'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했는데 이 사업을 하는 이유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운영 방침이 있다면.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공동체 화목을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의료기관의 문턱 없애기와 건강마을 만들기 지역모임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나아가 분야별로 ▲장애인 주치의 사업 ▲노인 건강 지원 사업 ▲노동자 건강 지원사업 ▲아동학대 조기발견 및 피해아동 지원팀 사업 ▲청소년 주치의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 창립행사 전 식전행사 때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가 참석했다. 역할모델인가? 어떤 관계인가?

“역할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생명, 평화, 인권, 평등한 의료와 복지의 가치 실현하고자하는 우리 사의련의 설립 취지와 비슷하다.

민의련은 개헌 책동과의 투쟁, 피폭자 의료의 실천과 피폭자의 실상을 세계에 알린 국제심포지움, 피폭자 지원법 재정과 핵무기 근절을 위한 행동, 자위대 해외파병 반대와 일관된 평화와 헌법옹호의 활동을 해왔다.

또 베트남의 고엽제로 고통받는 어린이에 대한 지원, 중국에서의 일본군이 유기한 독가스병기의 피해자 지원, 재한 피폭자의 지원과 한국 의료종사자들과의 교류 등, 평화와 인권을 요구하는 동아시아의 사람들과 함께 해 왔다.

이같은 경험들을 보고 많이 배우게 될 것 같다.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 함께 연대하여 할 일도 있을 것 같다.”

-.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사의련의 취지를 널리 알리고 회원 의료기관 모집을 할 것이다. 사의련의 가입 대상은 병원, 의원(치과의원, 한의원 포함), 약국, 조산원 등이다. 동행의료인회도 조직할 계획이다.

‘사의련 동행 의료인회’는 현재 사의련 소속 의료기관에서 일하고 있지는 않으나, 사의련의 취지에 동의하며, 앞으로 사의련 의료기관과 협력을 원하는 의료인들의 모임이다. 생명, 평화, 인권을 존중하는 의료인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사의련 대학생모임‘도 있다. 사회적의료기관에 관심이 있거나, 앞으로 이런 의료기관에 일해보고 싶은 예비의료인들의 모임으로 보건의료복지계열 대학생 및 다른 전공 대학생도 환영하고 생명, 평화, 인권을 존중하는 대학생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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