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치료제 '스프라이셀' 월 9만원 적정”
“백혈병치료제 '스프라이셀' 월 9만원 적정”
환자단체, BMS·로슈 등 다국적제약사 약값 횡포 규탄
  • 최영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3.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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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한국BMS제약의 백혈병치료제 '스프라이셀'의 고가 보험등재는 이 약물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도 원치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백혈병환우회가 백혈병환자 및 그 가족 14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한국BMS제약이 요구하는 스프라이셀의 앿값(1정당 6만9135원)은 너무 비싸며 매달 20만원 이하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환자들 중에는 매월 9만원 이하가 적당하다는 응답도 31%나 됐다. 매월 10만원~14만원은 29%, 매달 15만원~24만원은 16%였다. 

현재 암환자가 부담하는 본인부담금은 보험등재금액의 10%로, BMS측이 요구하는대로 보험이 등재될 경우, 환자 1인당 한달에 41만5000원 가량을 물어야한다. 앞서 나온 노바티스의 글리벡은 한달 약값이 27만원~54만원으로 회사가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건보공단의 부담은 있지만 환자는 약값을 내지 않는 구조다.

환자들은 한국BMS가 요구하는 약값이 등재될 경우 46%는 생계가 불가능하고 41%는 저축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따라 환자들은 스프라이셀의 출시 시기가 몇달 지연되더라도 적정한 약값 책정이 선행되어야한다고 답한 사람이 89%에 달했다.

◆한국BMS, “'글리벡' 특허만료 이후 노린다”

한국백혈병환우회 안기종 사무국장은 "스프라이셀이 글리벡의 내성환자에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작용과 가격 효능 등을 고려하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노바티스의 '타시그나'와 와이어스의 '보스티닙'이 더 우수하다"며 "지금의 상태에서 약값이 결정되면 환자들은 평생 매달 41만원 가량의 약값을 부담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BMS제약이 이처럼 고가의 약값을 요구하는 배경에는 연매출 600억~800억원에 이르는 글리벡이 4년 후 특허가 만료되기 때문에 그 이후 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와 건강세상네트워크, 백혈병환우회, 에이즈인권모임 나누리플러스 등은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국BMS제약과 한국로슈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프라이셀과 에이즈치료제 '푸제온'의 약값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달로 예정된 보건복지가족부의 약제급여조정위원회 첫 회의를 앞두고 '스프라이셀'의 고가 급여등재와 '푸제온'의 약가인상 재협상 요구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삼성동 BMS 본사 앞에서 '스프라이셀' 약값을 과다하게 요구하지 말 것을 촉구한뒤 인근에 있는 한국로슈 본사 앞으로 이동해 11시부터 급여등재된 '푸제온'의 국내 공급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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