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허무맹랑한 공약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허경영씨(59, 경제공화당 총재)가 23일 오전 만기 출소했다.
1년6개월의 형기를 마친 허씨는 선거 당시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 만찬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양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역을 역임했다" 등등 각종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가 그동안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해 왔다.
'허본좌'로 잘 알려진 허씨는 최고의 정치 개그맨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외계인과 교신을 하고 축지법과 공중부양 등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허씨는 재판 과정에서도 당당했다. 지난해 4월 21일 열린 1심 재판에서 “당선 가능성이 전혀 없는데 뭐 때문에 허위사실을 유포하겠는가. 나는 죄를 짓지 않았다. 예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이건희 삼성 회장처럼 나 역시 국가에 엄청난 공헌을 했는데 자그마한 티끌로 흠을 잡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축지법을 쓰고 구치소에서도 염파를 보낼 수 있다는 자칭 IQ 430의 허씨도 현실적 법 앞에서는 나약한 한 인간에 불과했다. 오히려 재판부를 향해 울먹이며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허경영씨가 출소했다는 소식에 그의 미니홈피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오지 않을것 같은 날이 드디어 왔습니다. 너무 너무 기분좋은날 이네요. 일촌평 부탁드려요~~^^ "라며 그의 출소를 반겼다.
한편 허씨는 향후 케이블 방송에서 토크쇼를 진행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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