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제온 약가 연간 2200만원?
푸제온 약가 연간 2200만원?
로슈, 가격·공급 정책은 "명백한 살인행위"
  • 이석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10.07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로슈는 살인자”...환자단체들이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다국적 제약회사인 로슈의 에이즈치료제 '푸제온'의 공급을 촉구하는 시위가 국내외에서 동시다발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HIV/AIDS 감염인연대, 동성애자인권연대, 건강세상네트워크, 백혈병환우회 등 국내 보건의료단체와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0여개국의 53개 시민단체들은 7일 오전 '살인기업 로슈규탄 국제공동행동 성명'을 내고 푸제온의 즉각적인 공급을 촉구했다.

국내 단체들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로슈 앞에서 “로슈가 한국에 제시한 푸제온 약가는 연간 2만2000달러로, 현재 한국에서 시판되는 HIV 치료제 중 가장 비싼 약제의 두 배에 달하는 가격”이라며 “로슈가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취하고 있는 푸제온 가격과 공급에 대한 전략은 명백한 살인행위”라고 규탄했다.

또 “에이즈 환자들에게 의약품 접근권은 생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라며 “로슈는 하루빨리 환자들이 접근가능한 가격에 푸제온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압박했다.

단체들은 이날 로슈 비판 기자회견과 국제공동성명, 퍼포먼스 등 장장 12시간 동안 집회 및 행사를 가졌다.

로슈는 살인을 그만두고 푸제온을 공급하라!
Roche - Stop killing and Give Us Fuzeon!
 

푸제온은 이전 HIV 약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의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으로서 한국 식약청은 2004년 5월 푸제온을 승인했다. 그러나 스위스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는 정부와의 약가 협상 실패를 이유로 푸제온 공급을 거부했다.

로슈는 한국에서 푸제온 약가를 연간 2만2천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이 가격은 이미 한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HIV 치료제 중 가장 비싼 약제의 두 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에이즈 치료는 병용 요법을 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환자는 1인당 연간 3만달러에서 4만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로슈는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 고가의 약값을 요구함으로써 푸제온 공급을 거부하고 있다. 이는 즉 에이즈 환자들의 푸제온 접근권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에이즈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권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심각한 문제이며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에이즈 환자들에게 의약품 접근권은 생명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로슈가 푸제온의 가격과 공급에 대해 취하고 있는 전략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에이즈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고 이것은 인간에 대한 범죄이다.

우리는 에이즈 환자가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라도 환자들이 접근가능한 가격에 푸제온을 공급할 것을 로슈에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