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맥 못추는 질환들"
"여름만 되면 맥 못추는 질환들"
  •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7.11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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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폭염이 내리쬐는 여름이 되면 더 괴로운 질환들이 있다. 요로결석은 겨울철에 비해 여름철에 약 3배 정도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 대표적인 여름질환이다. 주로 30~40대에 발병하며, 남자 환자가 여자 환자에 비해 1.5배 정도 많다.

요로결석 여름에 3배 더 많다

여름철에 유독 요로결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더운 날씨로 인해 몸에 있던 수분이 땀으로 빠져나가면서 소변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피부가 강한 햇볕을 받아 비타민 D가 활성화되면 결석의 주요 성분인 칼슘의 배출량이 늘어나면서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셔 체액의 과포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과음, 과식을 피하며 배변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결석의 원인이 되는 칼슘, 인산, 수산, 요산이 다량 함유된 땅콩이나 호두 케일, 시금치 코코아와 초콜렛과 같은 음식을 피해야한다.

결석은 주로 잠을 잘 때, 식사 2시간에서 3시간 후,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릴 때 쉽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물이나 음료는 식사 후 3시간 이내에, 잠자기 전과 잠자는 도중 1회, 과도한 운동을 할 때 마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분 섭취는 하루 소변 양이 최소 2ℓ는 될 만큼 충분해야 한다.

요로결석의 가장 큰 특징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이런 통증과 더불어 구토와 메스꺼움과 북부팽만감, 소화기 계통의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세란병원 비뇨기과 김경종 과장은 “사람에 따라서는 통증이 있다가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프지 않다고 해서 방치하면 콩팥이 부어 기능이 떨어지기도 하고, 심하면 콩팥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여성 질염 기승

여름철이면 곰팡이균에 의한 질염인 칸디다성 질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두배 정도 증가한다.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날씨가 원인이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곰팡이균의 서식능력도 왕성해진다. 더구나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해 만성 피로증이 겹치는 등 인체의 저항력이 약해져서 쉽게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칸디다성 질염의 주된 증상은 흰색의 걸쭉한 냉과 심한 가려움증이다. 가려움으로 인하여 자기도 모르게 손이 가는 경우도 많으며 특히 장기간 항생제를 사용한 사람이나 임산부, 당뇨병 환자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칸디다균은 물속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조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성교가 전혀 없다고 해도 걸릴수 있으므로 미혼여성들도 주의해야 한다. 꽉 끼는 옷을 피하고 가급적 통풍이 잘되는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또 대중목욕탕의 물속에 너무 오래 있거나 대중탕의 타월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수영장을 다녀 온 뒤에도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간혹 질염의 증상을 보이는 것들 중에는 성병인 경우도 있다. 따라서 질염 증세가 나타날 때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병환자는 겨울이 위험하다?

심혈관 질환자들은 꼭 겨울에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온 변화가 급격한 겨울에는 당연히 조심해야 하지만 여름이라고 특별히 다르지 않다.  특히 한낮 더위에 지나치게 오래 노출되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 폭염에 노출되면 체온 조절 중추는 말초혈관으로 가는 혈액량을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피는 감소시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심장은 더 빨리 뛰게 되면서 무리를 줄 수 있다.

무더위로 체온이 올라가면 심장박동도 덩달아 빨라진다. 체온 조절 중추는 피부를 통한 열 발산을 증가시키기 위해 말초혈관으로 가는 혈액량을 늘리게 되고 말초혈관이 확장돼 피가 많이 몰리면, 상대적으로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피는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심장에서 뿜어내는 동맥피도 적어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심장은 더 빨리 뛰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름철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아 질 수 있다. 특히 무더위 속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등산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미처 몸에 이상을 파악하지 못하다가 화를 당하기도 한다. 특히 열사병이나 일사병에 노출되기 더 쉬운 조건이 된다.

여름철이라고 해서 일상적인 활동이나 운동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중간 정도의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심장기능을 향상시켜 더위에서도 심장박동수가 증가되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심장병 환자들이 여름철 운동을 할 때는 약간 땀이 나고 숨이 차는 느낌 정도가 적당하다. 또 유산소 운동인 속보, 가벼운 수영 등이 좋다. 격렬한 등산이나 서핑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세란병원 내과 이지은 과장은 “심한운동을 하면 근 수축에 의한 에너지 중 75%가 열에너지로 변하기 때문에 체온이 더 증가하기 쉽고, 열피로, 심장의 부담, 일사병의 위험성이 있다”고 조언한다. 

휴가를 떠날 때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일단 심장병 환자들은 스트레스에 예민하므로 이동 사이사이에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하루정도 휴식을 취한다. 자동차보다 가능한 비행기나 기차를 이용하고 휴가지에선 평소 하던 운동량 이상의 운동은 피하도록 한다. 여행시엔 니트로글리세린 등 평소 복용약을 챙겨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열로 인한 심장발작은 위급한 상황임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열이 심하다면 하고 있는 활동은 모두 중단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이보다 괴로운 여름 질병은 없다갑상선 기능 항다증, 여름이 괴롭

그 어느 질환보다 여름나기 힘든 질환은 갑상선 항진증이다. 갑상선은 목 아랫부분에 위치한 기관으로 신진대사에 필요한 호르몬을 생산해 이를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보내는 일을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란 이상 작용으로 인해 이 갑상선호르몬이 과잉 분비되어 신체에 여러 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체중이 줄고 특히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려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것이 이 질환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심장박동과 위장 운동 속도가 빨라져 대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하고 신경이 예민해지며 손발이 떨리는 증세가 오기도 한다.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면 자율신경도 흥분하게 된다. 따라서 신진대사 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리 몸은 열을 방출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땀을 분비하게 된다. 또 자율신경이 흥분하면 항상 긴장상태에 놓이게 되고 예민해진다.

때문에 여름철이 되면 갑상선 항진증 환자들은 더위와 땀으로 일반인들보다 몇 배는 더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또 더위와 땀을 많이 흘리면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여성들의 경우 여름철에 더위를 심하게 타거나 땀이 많아지고 쉽게 피로해지면 갑상선질환을 의심해볼 필료가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의 경우에는 땀 뿐 아니라 신진대사의 증가로 인해서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하루 6회 정도의 식사가 필요하다. 특히 이런 질환의 경우 많이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므로 영양이 풍부하고 균형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 당질, 무기질, 비타민B 복합체, 무기질 등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술과 커피는 금하고 장운동을 증가 시켜서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이나 섬유소가 많은 음식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도 좋다. 숨이 차고 과격한 운동보다는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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