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국내 제약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은 여전히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사는 83개사가 7조569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다국적 제약회사는 21개사가 3조원(2조9000억원)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했다.
매출증가율 측면에서도 국내사는 평균 12.19%, 다국적 제약회사는 17.44%를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국내사는 감소(-5.5%)했지만 다국적 제약사는 52.3%나 급증했다. 이는 의사들의 고가 전문의약품 처방관행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K사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는 만큼 대체제을 생산하는 국내사들의 설 땅는 비좁아 지는 것"이라며 "정부가 국내 제약산업 육성에 나서지 않을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를 포함한 104개 기업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3.60% 성장한 10조4705억원, 영업이익은 7.57% 증가한 1조1082억원, 순이익은 9.69% 늘어난 7888억원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매출실적은 동아제약(6359억원), 한미약품(5010억원), 유한양행(4822억원), 녹십자(4422억원), 한국화이자제약(3967억원)이 차례로 1위에서 5위를 기록했고 중외제약(3850억원), 사노피-아벤티스(3734억원), 글락소스미스클라인(3562억원), 제일약품(3050억원), 한국노바티스(273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에서는 동아제약(724억원), 한미약품(676억원), 유한양행(592억원), 녹십자(584억원)에 이어 사노피-아벤티스(507억원), 한국화이자제약(503억원) 등 6개사가 5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고려은단이 1286.10%로 가장 높았고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807.10%, 보령제약 431.98%, 한국알콘 221.91%, LG생명과학 191.16%, 서흥캅셀 148.09%, 사노피파스퇴르 136.78%, 삼천당제약 130.97%, 대한약품 110.47% 등으로 9개사가 전년대비 2배 이상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순이익에서는 한국화이자제약이 1379억원으로 제약사 중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어섰고, 이어 유한양행 919억원, 한미약품 531억원, 녹십자 443억원, 한국오츠카제약 242억원 광동제약 241억원, 사노피-아벤티스 210억원 등의 순이었다. 여기에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한국유씨비, 머크, 한국알콘 등이 2006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며 다국적사들의 순이익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순이익 성장률에서는 서흥캅셀(287.81%), 한국화이자제약(282.40%), 보령제약(274.97%), 동구제약(245.57%), 고려은단(233.54%), 삼천리제약(232.16%), LG생명과학(212.75%), 삼천당제약(143.74%), 유한메디카(127.27%) 등이 세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