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의 '미스터리 25'
제약업계의 '미스터리 25'
리베이트·고가약 원인...71센트 제네릭 215달러에 팔려
  • 이경숙 해외의약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3.31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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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다국적 제약사 상위랭킹을 차지하는 5대 제약사의 총 자산가치가 서부 사하라 이남지역 나라의 GNP보다 높은 가하면 신약은 실제로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등 제약업계의 이면을 25가지 ‘충격적 사실’로 분류해 놓은 자료가 화제다.

최근 미국 '간호학온라인교육데이터베이스Nursing Online Education Database'는 '제약산업에 대한 25가지 충격적 사실'을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말썽이 되고 있는 리베이트에 관한 내용과 비싼 약가의 원인등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

25가지 충격적 사실의 첫 번째 이야기는 ‘제약업체의 진실’이란 책의 저자인 마르시아 앤젤의 저서내용을 인용하여 ‘약가가 다른 것보다도 빠르게 오르고 있는 이유는 값싼 약물보다 비싼 신약들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경고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의사들의 처방 뒤에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데 이는 제약사의 영업사원들이 의사들에게 보내는 선물 공세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선물에는 공짜 식사,펜, 포스터,책 등이 있다.

세 번째는 사이언스데일리를 인용, 미국 제약사들은 연구개발(R&D)비용보다 판촉비를 거의 2배나 쓴다고 밝혔다. 2004년에는 판촉비로 335억달러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네 번째는 브랜드 약물이 이따금 1000%씩이나 가격을 인상하는 강심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예를 들면 환자들은 제네릭 약가가 71센트에 불과한 구강 항히스티민제인 클래리틴claritin 100정에 215달러나 주고 사먹고 있다. 높은 약가는 원료가격이 비싸서가 아니라 제약사가 제멋대로 인상하기 때문이라는 것. 

다섯 번째는 블록버스터 마케팅이다. 예를 들어 아스트라제네카의 위산 역류 방지 궤양치료제인 프리로섹Prilosec은 출시 첫해와 이듬해에 5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소비자들은 이 약을 포도즙·술·설탕 등을 섞은 혼합음료인 ‘퍼플예수purple Jesus’라 불렀다.  

NOED는 이밖에 머크의 퇴출된 진통제 ‘바이옥스’ 광고는 기록을 갱신할 정도의 광고료를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AARP(미국 퇴직자 협회)에 따르면 머크는 바이옥스 광고에 펩시(1억2500만달러) 버드와이즈(1억4600만달러)보다 더 많이 사용했다. 심지어는 GM의 자동차 ‘사투르누스’ 광고료 의 1억6900만달러와 맞먹었다.

또 제약사 영업사원은 의·과학에 대한 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있으며 의사들에게 자사제품의 처방을 늘리기 위해 학술적인 면보다는 선물공세 등 인간적인 관계에 의존한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일라이 릴리의 전 영업사원이었던 아하리의 의회증언을 인용, 이들 영업사원들은 의사들에게 만찬이나 와인을 접대하기위해 전모델이나 전 치어리더들을 고용하며 친근관계를 이용하는 등의 방법을 배운다고 밝혔다.

더 놀라운 것은 1999~2000년 미국 FDA에서 승인된 처방약물의 3분의2는 제형변경이나 적응증 확대 등이며 새로운 성분의 신약은 3분의1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NOED는 나아가 포춘지가 화이자를 미국에서 15대 부의 창출자로 선정했다는 것과 스위스 생명공학 전문업체 세로노의 CEO 에네스토 베르타렐리가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억만장자 순위에 제약사 CEO가 오르는 것은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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